기감, 감리회본부앞 희망광장서 14번째 ‘함께 드리는 성탄예배’


14년 전부터 성탄절을 앞두고 매해 소외된 이웃을 초청해 성탄예배를 함께 드리고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소외된 이웃과 함께 성탄예배를 드렸다. 올해는 장애인교회와 함께였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선교국 주관으로 20일 오전 11시에 감리회본부 앞 희망광장에서 ‘장애인교회와 함께하는 광화문 크리스마스’를 개최했다. 초대된 ‘이웃’은 서울 영등포에 소재한 에벤에셀교회다.

이날 행사는 1부 진관교회 청년찬양팀과 함께 ‘희망콘서트’, 2부, ‘희망을 주는 예배’, 3부 ‘희망나눔 전달식’의 순서로 진행됐다.

희망예배에서 전명구 감독회장은 “이번 성탄절에 목자로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나눔으로 넉넉함이 넘치고 구석구석 어두운 그늘마다 주님의 따듯한 햇빛이 비치게 되길 바란다.”고 성탄메시지를 선포했다.

이어 전명구 감독회장은 기감 선교국이 주도하여 사무국, 사평국, 서울연회, 서울남연회, 중앙연회, 서부연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장로회전국연합회, 감리교군선교회, 서정교회, 한서교회, 기쁜교회, 정릉교회 등에서 후원한 후원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을 전달받은 에벤에셀 교회 박덕기 목사는 “어려움 겪는 중에 기쁜 성탄 맞으라고 큰 기쁨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장애인교회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에벤에셀교회는 지체장애인인 박덕기 목사가 장애인선교를 위해 2011년 2월 27일 영등포중앙교회 교육관에서 창립한 교회다.

박덕기 목사는 컴퓨터 그래픽을 전공하고 KBS에 입사, 순발력이 필요한 뉴스의 그래픽이나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작품을 선보이기도 하며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다가 특별한 사명을 깨닫고 감신대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목사가 되었다.

박 목사는 ‘고용이 최선의 복지’라는 신념으로 자신의 전공을 목회와 접목해 장애인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고 작품 활동을 유도하여 자립을 돕는 방법으로 선교하고 있다. 이 사역을 확장하기 위해 예배와 일터가 가능한 아파트형 공장을 구입하는 게 꿈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2003년부터 해마다 노숙인과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뇌병변 장애우, 농촌 미자립교회 등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는 광화문 크리스마스를 열어오고 있으며, 올해로 14번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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