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 정기이사회 보고… 해외엔 지난해보다 많이 제작ㆍ보급

▲ 대한성서공회 제126차 정기이사회 모습

2016년 올 한해 국내에 성서 보급이 지난해보다 9만여 권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달 29일 서울시 서초 성서회관에서 열린 대한성서공회 제126회 정기이사회에서다.

이날 이사회에서 대한성서공회(이사장 손인웅) 권의현 사장은 “금년에는 지난해에 비하여 9만 1437부가 적은 47만 7117부의 성경을 국내에 보급했다”면서 “이 가운데 개역개정판 성경전서는 37만 4448부가 보급돼, 지금까지 총 898만 8286부가 보급됐다”고 밝혔다.

권 사장의 보고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출판사들이 성서공회로부터 개역개정판 본문 사용에 대한 저작권 허락을 받아 출판한 주석성경 1082만 2079부를 포함하면, 2천여만 부의 개역개정판 성경이 보급됐다.

향후 전망과 관련 권 사장은 “그동안 성경 보급에 영향을 끼쳤던 <21세기 찬송가> 출판이 재개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 성경 보급이 지금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권 사장의 보고에 의하면 해외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성서를 제작ㆍ보급했을 뿐 아니라, 해외 성서 무료 기증사업을 위한 모금 실적 또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권 사장은 “금년 한 해 동안 116개 나라에 203개 언어로 지난해보다 2만 5168부가 증가한 총 609만 6885부의 해외 성서를 보급해, 1973년 해외 성서 보급을 시작한 이래 총 1억 6천4백여만 부를 제작하여 보급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를 자세히 분석하면 보급 규모 대다수를 차지하는 성경전서(신구약)은 549만여 부에서 533만여 부로 16만여 부나 감소했다. 대신 신약성경은 49만여 부에서 60여만 부로, 기타 성경은 8만여 부에서 15만여 부로 크게 증가했다.

▲ 보고 중인 권의현 성서공회 사장
권 사장은 또 “성서공회는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미자립성서공회에 성서 기증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시작 당시의 모금 금액은 11억여 원이었으나, 금년에는 지난해보다 5억여 원(21%)이 증가한 30억여 원에 이르게 됐다”고 보고했다.

첫 해인 2008년 18개 미자립 성서공회에 15만 3600부를 기증한 성서공회는 올해 52개 미자립 성서공회에 53만 8442부로 기증 규모를 확대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정기이사회에서는 구세군대한본영의 교단대표로 장만희 서기장관이 박종덕 이사 후임으로 보선됐으며, 교단대표로 대한성공회 권희연 주교, 예장합동 김상현 목사,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이영훈 목사, 예장대신 양병희 목사가 선임됐다.

또 찬성회원 대표로 김순권 목사, 김동권 목사, 문희수 목사, 이선균 목사, 김광년 장로, 감사에는 송영훈 장로가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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