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신대원 21세기교회연구소·한국교회탐구센터 설문 조사 결과

▲ 25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의 조사결과 세미나 모습

한국교회의 양극화 곧 대형교회 쏠림-그것도 수평이동에 의한-현상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형 교회의 위기가 실제적 현상임을 나타내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교회연구소(정재영 소장)와 한국교회탐구센터(송인규 소장)가  25일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개최한 '평신도의 교회선택과 교회생활 만족도에 대한 조사연구 세미나'에서다.

개신교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회 선택’과 ‘교회 만족도’에 대한 조사 결과 교인수 100인의 작은교회, 그 중에서도 51-100인 규모의 중소형 교회들이 가장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회 만족도’에 대한 응답률은 가장 낮은 반면, ‘교회 이동 경험’ 및 ‘교회 이동 의향’에 대한 응답률은 가장 높게 나온 것이다.

조사결과 응답자들의 ‘출석교회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낮은 수준이었다. 100점 만점에 대부분 60점대 초반으로 나왔으며, 전반적인 만족도는 6.4로 나와 낙제점을 겨우 면한 수준이었다.

이를 출석교회규모별로 ‘50인 이하’, ‘51-100인’, ‘101-500인’, ‘

501인 이상’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만족도는 61.3점으로 가장 낮았다. ‘50인 이하’의 경우 61.6점으로 대동소이했다. (표) 

▲ (표)

조사결과를 분석한 정재영 교수(실천신대)에 의하면, 수평이동 곧 교회 이동에 관한 조사 결과 ‘51-100인’ 규모의 교회 교인들이 교회를 옮긴 경험이 가장 높게 나왔으며, 교회 이동 의향에 대해서도 절반에 육박하는 48.0%가 떠날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 교수는 이에 “이상과 같은 점을 볼 때, 교계에서는 51-100명의 교회들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이들을 위한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본지의 분석에 의하면 △‘작은교회의 교인 감소 이유’로 헌금, 봉사 전도에 대한 부담을 가장 많이 꼽고 있으며(그림 1) △‘작은교회임에도 계속 다니고자 하는 이유’로 목회자의 인격, 설교, 예배 분위기를 꼽은 것(그림 2)을 볼 때, 중소형교회들 스스로의 자구적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 (그림 1)
▲ (그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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