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일 루터교회, 8일 ‘한일평화예배’ 개최… 한일평화선언문 낭독

▲ 8일 열린 한일 루터교회 평화예배 모습

기독교한국루터회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8일 오후 제주명성아카데미하우스에서 일본 루터 교단과 한일평화예배를 진행했다.

이날 예배는 한일 양국 루터교회가 선교협력으로 함께 하고, 나아가 양국과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연대하는 화합의 자리로, 그리스도가 주시는 참 평화가 한국과 일본에 임하기를 간구하는 예배로 드려졌다.

특히 예배 중에 한일 루터교회가 공동으로 평화선언문을 낭독했다. 여기에서 일본의 우경화와 일본군 위안부, 그리고 영토 문제 등이 언급됐고, 일본 교회는 다음과 같이 사죄 고백했다.

“일본 교회는 일본 국가가 저지른 전쟁의 과오를 진지하게 회개한다. 일본 국가와 일본 교회가 한국에 대해 지금까지 많은 전쟁 과오에 가담해 온 것을 회개하며 이웃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행할 것이다. 다음 세대에도 진실을 알리며 아시아의 이웃과 진실한 화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ㆍ일 루터교회는 이날의 한일평화선언문 낭독이 한일교회와 한일양국의 화해를 위한 초석이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유시경 대한 성공회 신부의 특강이 있었으며, 오후 2시에는 “평화”를 주제로 하는 발제 및 토론의 시간이 진행됐다.

‘성서에서 본 평화’를 주제로 발제한 남상준 교수(루터대)는 “우리가 허물어야 할 담들이 여전히 너무 많다”면서 그 중의 하나로 베트남 전쟁을 꼽아 관심을 모았다.

남 교수는 “우리가 가해자가 되어서 다른 민족에게 커다란 아픔을 준 사건이 있다”며 “우리는 베트남 전쟁을 통해 그곳의 수많은 양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겨주었다. 퐁니, 퐁넛 사건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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