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총회 개막… 분열의 아픔 딛고 양치호 목사 총회장 선출

▲ 양치호 신임 총회장이 교단기를 힘차게 휘두르고 있다.

지난해 교단 지도자들의 불법적 통합 추진에 의해 절반이 넘는 교회들이 타 교단으로 옮겨가는 아픔을 겪은 예장 대신총회가 제51회 총회를 갖고 55년 자생교단 역사와 긍지의 수호ㆍ계승을 다짐했다.

예장 대신총회는 19일 오후 2시 경기도 기흥골드훼밀리콘도에서 개회예배를 드림으로 2박 3일 일정의 제51회 총회의 막을 올렸다.

이날 총회에서 서기는 지난번 분열의 과정에서 2015년 교회 주소록 기준 7백여 교회가 남았고 8백여 교회가 떠났다고 보고했다. 이날 총회에는 336명의 총대원 중 198명이 참석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총회’(행 13:22)를 주제로 내세운 총회답게 첫날 회무는 성숙한 모습으로 화합하는 가운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특히 임원선거에서는 모든 후보가 단독 후보인바 만장일치 박수로 모두를 신임 임원에 추대했다.

이에 51회기 총회를 이끌어갈 임원으로 총회장에 양치호 목사(인천성광교회), 목사 부총회장에 김동성 목사(화성중앙교회), 장로 부총회장에 김석주 장로(신반포중앙교회) 등이 추대됐으며, 총무에는 조강신 목사(성문교회)가 연임 추대됐다.

양치호 신임 총회장은 인사말에서 “위기는 여러모로 우리를 돌아보게 했다”면서 “그것은 우리를 과감하게 했고, 부패의 요소는 드러나는 대로 제거케 했으며, 허례와 허식을 버리게 했다”고 지난 한 회기를 회고했다.

이어 양치호 신임 총회장은 “함께 선출된 임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총회의 모든 업무가 효율적으로 진행되게 하는 일 △총회 재정이 청렴하게 운영되게 하는 일 △신학교육에 총회의 역량을 동원하는 일 △개혁파 전통을 따르는 자랑스러운 교단을 형성하는 일에 충심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피력했다.

이에 앞서 제50회기 보고 시간에 안태준 유지재단이사장은, 과도한 부채 및 그에 따른 재정 부담으로 한시법이라는 희대의 법이 생기게 함으로써 전광훈 목사에게 총회장직을 팔아넘기게 한 총회회관이 매각돼 이제는 교단 채무가 거의 없다시피 됐음을 보고했다.

안 이사장에 따르면 42억원에 총회회관을 매각한 후, 그 중 25억원으로 총회회관 매입 시 차용한 부채를 상환했으며, 13억원을 들여 경매에 참여 새 총회회관으로 사용할 건물을 경락 받아  현재 임대 중이다.

회무 둘째 날에는 각 노회 및 부서에서 올라온 헌의안을 다루게 되는데, 그 중 눈에 띄는 헌의안은 경기북노회, 한북노회 등이 제출한 ‘전광훈 목사 총회장 무효 선언 요청’ 안이다.

전광훈 목사는 본래 총회장 후보 자격이 되지 않았으나, ‘부총회장 시 총회회관 부채이자 대납’ 및 ‘총회장 시 발전기금 1억원 납부’를 조건으로 하는 이른바 한시법에 의한 파격적인 특혜로 총회장에 당선됐으나, 임기를 마칠 때까지 ‘대납 3개월 미납’ 및 ‘발전기금 미납’한바 총회장 무효를 선언해야 한다는 것이다.

▲ 20일 개막된 예장대신 제51회 총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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