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목사 '목양 칼럼' (85)

목회를 하면서 가장 많이 생긴 것이 눈물입니다. 마음속으로 우는 눈물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때로는 안타까움, 때로는 무지함, 때로는 무너짐, 때로는 연약함, 때로는 괴로움 등 많은 눈물을 흘립니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교회를 떠나면서 장로들을 청하여 자신의 사역의 소회를 밝힙니다.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 주를 섬긴 것과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행전 20:19-20).

또한 사도바울은‘삼 년이나 밤낮 수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행전 20:31) 사도바울의 목회는 눈물이었습니다.

추석 명절을 통해 얼마나 많이 울었습니까?

가족 안에도 눈물이 필요합니다. 사역 안에도 눈물이 필요합니다. 영혼 안에도 눈물이 메마르면 고장 납니다. 눈물은 진실합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일평생 열심히 달려오신 권찰님의 사정을 듣고 성도들안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수술을 마치고 나오신 남편을 보고, 고통스러워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쏟으시는 집사님의 모습이 가슴 저렸습니다.

수많은 상처로 인해 눈물을 다 쏟아내고 멋지게 사역자가 된 후배 목사님을 심방하는 일도 기쁨이었습니다.

눈물은 사람을 속일 수 없습니다.

눈물은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 할 수 없습니다. 눈물은 정직입니다. 눈물로 사랑하면 사람이 남습니다.

주님도 예루살렘을 향하여 우셨습니다. 예수님도 죽은 나사로를 향하여 우셨습니다. 눈물은 진실할 때만 흘리는 선물입니다.

거짓은 눈물이 아니라 분노와 미움으로 표출됩니다. 그러나 주님을 닮아가는 사람에게는 자꾸 눈물이 생깁니다.

이 가을 많이 주님 앞에서 우십시오. 상처를 끌어안고 주님 앞에 우십시오.

고난을 가지고 주님 앞에 우십시오. 변화되지 못하고 세상 따라 살아가는 내 자신을 향하여 우십시오. 더욱 투명한 우리의 신앙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길 기도합니다. 기도하는 눈물은 정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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