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계 9월호] 예장통합 부총회장 이성희 연동교회 목사

예장통합 부총회장으로 연동교회 담임 이성희 목사는 미래학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오는 9월 총회가 열리면 제101회 총회를 이끌 총회장에 추대될 그를 <신앙계 9월호>가 만났다.


1948년 2월  2일 성서학자인 이상근 목사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연세대 철학과와 장신대 신학원, 미 풀러신학대학원,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및 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성희 목사는 어린 시절 밤 9시 전엔 꼭 귀가하는 삶을 살았다.

밤 9시만 되면 주무시고, 새벽 3시면 일어나 글을 쓰시다 새벽예배에 다녀오시고, 돌아오셔서는 다시 글을 쓰시다가 아침식사를 하신 후 오후에는 심방을 다니며 평생을 사신 그의 부친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습니다. 일찍 취침하니 일찍 일어나게 되고, 어머니를 따라 새벽기도의 자리에 나가게 됐고, 자연스레 목회자의 길도 걷게 됐습니다.”

예장통합 제59회 총회장을 지낸 그의 부친 이상근 목사(1920-1999)는 한국 교계의 보물인, 신학자이자 목회자로 요한복음을 시작으로 신구야 성경과 외경까지 주석을 마친 세계 유일의 신학자다.

영락교회 부교역자 외에는 목회를 경험하지 못했던 그는 42세 때인 1990년 한국교회사 곳에 빼놓을 수 없는 연동교회에 담임으로 부임했다. 처음부터 목회가 그렇게 평탄한 것은 아니었다.

“강단에서 말씀을 전하면 ‘아멘’ 소리를 들을 수 없고, 찬양을 하면 목소리가 개미 소리만 하고, 박수를 치면 무슨 큰 일이 일어나는 줄 알았던 때입니다. 얼마나 고심을 했으면 ‘아멘’이라는 주제로 설교를 준비했을까요.”

그러다보니 개척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개척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기도까지 했다. 그러던 중 ‘연동교회는 네가 제일 낫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이때부터 그의 목회는 달라졌다. 마음가짐부터가 달랐다. 하나님께서 직접 ‘네가 적임자’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까지의 목회 여정 중 두 가지에 대해서는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다고 말한다. 20여 년간 새벽예배 후 장로들과 함께해온 ‘장로 성경공부’와 미래에 대한 쉼 없는 공부로 한국과 교계가 인정하는 미래학자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연동교회에 부임했을 때가 마침 연동교회 창립100주년 기념사업을 할 때였습니다. 그 때 저는 ‘지난 100년은 잘 모르니 그것은 당회에서 알아서 하십시오. 대신에 저는 100년 이후 우리 교회가 어떻게 될 것인가 그것을 연구하겠습니다’라고 말했고, 그 약속을 실천했죠.”

내년이면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것과 관련 그는 자꾸 개혁을 이야기하기보다 개혁이 된 이후를 더 많이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혁도 하나의 과정일 뿐,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들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고, 2019년은 3ㆍ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국교회는 이것을 계기로 다시 민족교회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회인을 교인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돼야 하고, 스스로 자정해가며 하나됨을 배우고 훈련해야 합니다.”

[인터뷰 전문은 <신앙계 9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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