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공장에서 만두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만두피로 만든 ‘국수 나눔 잔치’를 통해서 사랑 나눔을 실천 중인 아름다운국수가게(대표 김혁 집사, 하늘비전교회)가 10주년을 맞아 조촐한 축하의 자리를 마련, 자원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29일 '국수 나눔 10주년 기념회'에서 아름다운국수가게 대표 김혁 집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아름다운국수가게는 29일 오전 서울 강북구 문화예술회관에서 ‘국수 나눔 10주년 기념회’를 개최했다. 국수 나눔 현장에서 봉사에 나서는 자원봉사자들과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또 다른 10년을 기약하기 위해서다.

사회적 기업인 아름다운국수가게를 운영하면서 10년째 국수 나눔 운동을 이끌어오고 있는 김혁 집사는 10년 전 밀가루 대리점을 운영하며 만두공장에 밀가루를 납품하고 있었다.

주변을 꼼꼼히 챙기는 성격의 소유자인 김 집사는 많은 양의 자투리 만두피가 폐기되는 것을 보고 만두공장 사장에게 남은 만두피를 자신이 가져가 이웃과 나누는 일에 사용하겠다고 제안을 해 승낙을 받았다. 

처음엔 하청공장 직원에게 약간의 수고비를 주고 칼국수 면을 뽑아 저소득 지역주민과 경로당 등에 나눠주었다. 그러다 8개월 후에는 상계동성화교회에서 교인들의 협조로 칼국수 기계를 사서 날마다 400~500그릇 분량의 국수를 뽑아 이웃들과 나눴다.


그의 이러한 선행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자원봉사자들이 김 집사를 찾아와 국수 나누는 일을 도왔다. 이렇게 시작된 국수 나눔은 이제 2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서울 강북구 국수나눔봉사회’로 이어지고 있다.

봉사회는 다달이 10~15차례 임대아파트 지역이나 복지시설 등에 나가 국수를 나눠 줌은 물론 복지관, 경로당 및 수해복구현장 등 필요한 곳에 찾아가 국수를 대접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국수’를 함께 나눈 이가 벌써 52만명에 이른다.

이러는 사이 김 집사는 자투리 만두피로 국수를 만들고, 국수 가게에서 얻은 작은 수익을 모아 거리에서 국수 나눔 봉사를 하는 선순환구조가 만들기 위해 지난 2010년 ‘아름다운국수가게’를 열었다. 아름다운국수가게는 이듬해 서울형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김혁 집사는 “만두피 자투리에서 시작된 칼국수 제작 및 나눔 그리고 사랑의 국수 나눔 잔치와 나눔 공연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기적”이라며 “이 일이 가능케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자원봉사자들과 재능나눔 기부로 참여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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