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사상들이 중국인의 애국심을 약화시킨다고 우려

극심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기독교는 날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은 국제기독단체가 배포한 성경을 받은 후 좋아하고 있는 모습©Christian News Network

중국 관리들은 중국 교과서에 창세기 기사가  실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격분했다. 이는 종교적인 믿음을 포함한 서구의 사상들이 중국인의 애국심을 약화시킨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교육학아카데미'는 창세기 기사 일부를 포함한 7학년 교과서를 편찬했다. 하지만 중국공산당 정권이 갑자기 하나님과 성경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힌두>(The Hindu)지는 베이징의 교육지도자들은 아직도 철저한 무신론자들이지만, 많은 서구들에게는 소중한 종교적인 믿음에 대해 학생들을 일깨워주는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유스 데일리>(Beijing Youth Daily)는 "우리는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기 위해 성경의 창세기 내용을 요약하여 교과서에 포함시켰다"고 보도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교과서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 교과서는 2006년이래 중국어 수업에 사용되어 왔으며 또 몇가지 중국의 신화를 포함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베이징교육학아카데미 >는 지금까지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고 지나쳐 왔으나 최근  종교적인 내용이 교육에 포함돼서는 안된다고 믿는 중국의 관리들은 창세기 내용이 교과서에 실렸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해설가 왕 샤요시는 모든 교과서는 국가적인 단합을 촉진하는 내용을 포함시켜야 하기 때문에 종교적 내용이 포함된 교과서는 교육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지난 대학(Jinan University)의 중국어 교수는 "교과서에 종교적 내용을 포함시키는 것이 불법적 계획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며 "교육의 기본목적은 학생들에게 국내외 의 인류 문화에 대한 조직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중국인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모택동 치하에서 문화대혁명을 겪은 사람들은 서구의 사상을 소개하는 교과서를 원치 않는다. 그들은 서구의 사상이 중국의 애국심을 둔화시킬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또 다른 교수는 "어떤 사람들은 중국 교육의 우선 순위를 오해하고 있으며 아직도 중국 교과서들이 애국적이고 이념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낡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중국의 교육 우선순위가 학생들에게 인간적인 자질을 육성하는 것임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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