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성배 측 평택순복음교회서…친박성배 측 제천 순복음신학교에서

박성배 목사를 둘러싸고 사실상 둘로 나뉘었던 기독교대한하나님성회, 이른바 기하성서대문총회가 제65차 총회를 16일 각기 다른 곳에서 갖고 각각 임원진을 구성하는 등 대외적ㆍ공식적으로 둘로 나뉘었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양 측은 서로가, 상표 등록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이하 기하성) 명칭의 주인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한국교회 전체로부터 누가 주인인지에 대해서 합의된 인정을 받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반박성배 측… 여의도총회가 정통성 인정, 내년 총회 목표로 ‘통합 추진’

▲ 취임 인사하는 함동근 신임 총회장(가운데 마이크 잡은이)

반박성배 목사측은 16일 평택순복음교회에서 총대 528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5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기하성 여의도 이영훈 총회장은 이들 총회에만 들러 축사함으로써 정통성 싸움에 있어서 이들 총회에 힘을 실어 주었다.

이영훈 총회장은 축사에서 “내년에는 함께 모여 총회를 열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는 뿌리와 신앙이 하나다. 교단을 하나로 만들고 한국과 세계 교회 가운데 강력한 성령의 역사를 일으켜, 제2의 부흥과 대연합의 아름다운 역사를 이루길 원한다”고 통합을 프러포즈했다.

한편 관심을 모은 임원 선거에서는 지지난 회기 총회장이었던 함동근 목사가 총회장 직무대행이던 심덕원 목사를 제치고 총회장에 당선됐다. 목사부총회장에 지효현 목사, 장로부총회장에 최복규 장로, 서기에 이건재 목사, 회계에 송시웅 목사, 재무에 백용기 목사가 각각 선출됐다.

함동근 신임 총회장은 “이제 우리는 마음을 합해 총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고, 총회원이 주역이 되는 교단으로 만들 것이다. 또 헌법 질서를 확립하고 공익을 위해 일하며, 폐쇄적이지 않고 교류가 있는 교단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인사말 했다.

이어진 안건토이 시간에 총대들은, 같은 날 제천 순복음총회신학교(총장 이상철 목사)에서 개최된 친박성배 목사측 총회와 관련 “직전총회장인 서안식 목사가 지난 임시총회에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이번 총회를 소집한 것”이라며 이들 총회를 인정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뿐만 아니라 재산권 보호와 총회 서류의 불법적 사용을 막기 위해 재단법인과 총회의 직인을 바꾸기로 했고, 5월까지 한시적으로 뒀던 각 국장과 위원장 및 위원은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헌법 개정과 총회 임원회의 적법성 문제는 임원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친박성배 측… 한교연 대표회장, 기독교서회 특사가 참석해 축하 인사

▲ 인사하는 신임 임원들(왼쪽 4번째가 오황동 신임 총회장)

친박성배 목사측도 같은날인 16일 충북 제천 순복음총회신학교(총장 이상철 목사)에서 제65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임원 선거에서는 총회장 오황동 목사(원주순복음중앙교회)를 비롯해 △부총회장 유영희(명일순복음교회)·한삼섭(중원순복음교회) 목사, 김이진 장로(중원순복음교회) △총무 강희욱 목사(순복음만민교회) △서기 우시홍 목사(금호순복음교회) △회계 김서호 목사(광주순복음교회) △재무 김철수 목사(오류순복음교회)가 각각 선출됐다.

오황동 신임 총회장은 “지난 회기 우리 교단은 안타깝게도 새로운 교단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으로 인해 갈라지고 말았다”면서 “지금이라도 분열이 아닌 화합의 장으로, 교단의 순전한 역사 속으로 함께 할 많은 총회원들과 교회들을 포용하고 품어 화합의 교단으로 더욱 부흥,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인사말 했다.
이어진 안건토의 시간에 총대들은 재단법인 이사 전원을 해임하기로 했다. 또한 헌법 개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교단혁신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조일래 목사(한교연 대표회장), 정지강 목사(대한기독교서회), 서상식·남종성 목사(이상 증경총회장) 등이 참석,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