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교회 교인 설문 결과…54% 교회의 예배ㆍ기도ㆍ봉사에만 집중

▲ 19일 종교교회에서의 '종교교회 미래포럼' 모습

종교교회 미래포럼은 19일 오전 9시부터 종교교회 7층 사랑예배실에서 ‘주님과 함께 하는 행복한 내일’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지난해 11월, 2주간의 배포기간을 통해 교회 각 담당 리더 350명을 대상으로 종교교회(최이우 목사)의 현 모습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위한 의견 수렴을 위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 개별 교회의 특정 상황과 관련된 설문이어서 설문 조사 결과가 한국교회 전체를 반영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하나의 샘플로서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는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는 게 포럼 참가자들의 평가다.

이날 발표된 내용 중에서 특히 눈에 띠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영역’을 묻는 질문에 관한 것이었다. (도표1 참고)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4%가 “교회에서의 예배(20.9%)ㆍ봉사(17.7%)ㆍ기도(15.8%)에 참여하고 있다‘고 답해, 역시 한국교회의 문제는 교회의 게토화 곧 ’교인들이 공간으로서의 교회 안에만 머무는 신앙‘임을 입증해 주었다.

여기에 “개인 QT를 하고 있다”(10.3%),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6.7%), “선교적인 사명을 갖고 선교에 참여하고 있다”(7.4%), “평신도 선교사로서의 꿈이 있다”(4.6%)는 응답까지 더하면 신앙의 사사화(私事化ㆍprivatization) 정도가 극심함(83.4%)을 알 수 있다.

16.6%만이 “직장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9.4%), “직장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의롭게 일을 처리하고 있다”(7.2%)고 답했다.

이러한 사실은 또 다른 질문인 ‘설교 말씀이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영역’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에 의해 잘 뒷받침됐다.

"개인영성“과 ”가정생활“영역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분포를 나타내는 그래프의 면적은 상대적으로 넓은 반면,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의 그래프 면적은 협소했다. 특히 ”사회생활“이 그러했다. (도표2 참고)


이와 관련 주제 강연자인 김병삼 목산(분당 만나교회)는 “우리 자신만 행복한 교회는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면서 “끊임없이 사회에 귀를 기울려, 그들의 공간, 나눔이 되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교회 설림을 위한 북한 선교기금 조성에 관한 인식’에 대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무려 75%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4.1%에 불과했다.

이는 목회자들이 일반인보다 통일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최근의 설문 조사 결과와 연관 지어 볼 때 교회의 통일인식은 전반적으로 높다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분석이다. (도표3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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