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에 승합차 지원하는 등 자립의지 북돋는 기감 부평서지방회

▲ 부평서지방 이인구 감리사가 시상을 하고 있다

부평에 속한 36개 감리교회의 모임인 기감 부평서지방회가 지방내 작은교회의 자립화, 도약화를 지원하기 위한 선교사업의 일환으로 스타렉스(승합차) 지원 사업과 빚 갚아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부평서지방은 우선 올해 지방내 작은 교회중에 차량구입이 절실한 5개 교회를 선정하여 해당 교회가 1천5백만원을 준비하면 차량구입에 필요한 나머지 금액 1천만씩 총 5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방침에 따라 조건을 갖춘 5개 교회 중 1개 교회에 승합차량 인도가 완료됐고 나머지 4개 교회는 출고를 기다리는 중이다.

전액을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해당 교회의 자립의지와 자구노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교회가 일정 금액을 준비하면 같은 금액을 지원하는 일종의 1+1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동기유발과 책임감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냈다.

올 해 승합차 지원 대상교회는 오름교회, 충헌교회, 부활교회, 어울림교회, 사랑교회 등 5개교회였다. 이중 사랑교회는 재정상황이 열악해 지방의 감리사(이인구 목사)가 지방내 교회의 협조를 얻어내어 교회준비금 1천5백만원을 마련해 주었다.

교회가 준비해야할 1천5백만원 이외의 차량구입액(약 5천만원)은 지방내의 부평교회(홍은파 목사)가 전액 지불했다. 부평교회는 부담금을 정직하게 내는 교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부평서지방은 이후로도 매년 한 두 교회를 선정해 승합차 지원 사업을 펼쳐간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부평서지방은 또 올해부터 교회 빚 갚아주기 운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가기로 했다. 빚 때문에 고통당하는 교회를 선정하여 지방내의 모든 교회가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모아 전달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경우 역시 일방적으로 전액을 갚아주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빚을 갚기 위해 일정액을 모은 만큼 지방에서 같은 액수를 지원한다는 조건이다. 앞서 차량지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해당교회의 의지와 자구노력을 이끌어 내기 위함이다. 이미 한 교회가 5천만원을 목표로 기금을 모으고 있는 중이며 지방의 교회들 역시 이 액수만큼 기금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

부평서지방은 또 크지 않은 교회지만 도약의 힘을 불어 넣어 주기 위한 ‘도약교회 자립화 지원사업’도 펼친다. 월세교회는 전세교회로 이전하게 하고, 성전건축중이거나 건축을 위한 대지를 구입할 시 지방회에서 5천만원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 사업에도 1+1규칙이 적용된 것을 알수 있다.

각 사업에는 수혜 교회 선정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내규가 있다. 이 내규는 지난달 27일 부평의 선린교회에서 개최된 부평서지방 제18회 지방회에서 공포되어 시행됐다.

한편 이렇듯 지방이 펼치는 자립화 사업(운동)에 지방의 평신도단체들도 동참하고 있다. 남선교회연합회(회장 이기봉 장로)는 재정적인 지원 뿐 아니라 남선교회원 20~30명으로 구성된 ‘희망 전도대’를 조직하여 특정 교회를 위한 전도활동을 1년 동안 펼치고 250만원 상당의 전도용품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 외에 원로장로회는 두개의 작은교회를 선정하여 오후 예배에 15명내외가 격주로 참석하는 방법으로 예배를 돕고, 청장년선교회에는 매월 1회 지역전도를 실시하는 동시에 연 500만원 내외의 선교비를 전달하는 등 지방의 목회자와 평신도 모두가 지방내 모든 교회의 자립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지방이 펼치는 이들 사업에 대해 부평서지방의 이인구 감리사는 “지방 내 모든 교회들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상생하고 화합하는 본을 보여준 사례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하고 “작은 교회들이 광야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는 게 아니라 내 옆에 이웃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지 제휴 <당당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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