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목사 '목양 칼럼' (72)

새해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지만 우리에게는 모든 시간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은혜입니다.

또한 물리적인 시간보다 지금 이 순간 주님과 함께 하는 카이로스(kairos)입니다.

우리는 지금의 시간이 흘러가고 새로운 시간이 흘러가는 크로노스(chronos)에 관심을 갖습니다. 새해가 오면 새로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주님이 진정 내 인생 가운데 찾아오셔서 내 삶을 새롭게 하시는 주님의 개입하는 특별한 시간, 카이로스(kairos)가 먼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 은혜로 살아가는 시간은 언제나 새로운 의미이며, 새로운 축복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어떤 마음으로 기도하고 계십니까?

막연하게 인생을 설계하고, 신앙의 목표를 잡고 있지 않나요? 좀 더 구체적으로 기도하고, 간절히 바라는 실천이 있어야 기도할 수 있습니다.

자기를 위로 삼기 위해 스스로 겸손함으로 자기 직분을 망각하는 것은 ‘겸손’을 위장한 ‘자기기만’입니다. 신앙에 있어서 우리는 신앙적으로 살려고 하는 분명한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거짓을 범하게 됩니다.

새해에는 주님 앞에 결단하고 그분으로 인해 살아가길 다시 다짐하면 좋겠습니다. 비록 무너지고 지키지 못해도 우리 스스로는 계속 하나님의 은혜 앞에 서기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를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올 한해 주님을 닮아가는 해가 되면 어떨까요?
올 한해 말씀 일독을 목표로 삼아보면 어떨까요?
올 한해 모든 공예배를 지켜보면 어떨까요?
올 한해 하루 기도의 분량을 늘려보면 어떨까요?
올 한해 한 영혼이라도 전도하면 어떨까요?
올 한해 직장에서 출근하여 기도로 시작하면 어떨까요?
올 한해 가정안에 예배가 다시 시작되면 어떨까요?

참 많은 것들이 무너져 있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 1:2)

2016년도는 믿음의 진검승부를 작정해야 열매가 있습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세상의 장벽 앞에 자기를 속이고 적당히 타협하고 그렇게 살아가려고 하면 새해가 와도 우리 삶은 그대로입니다. 지금 마음을 새롭게 해 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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