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목사 '목양 칼럼' (69)

대한민국은 사계절이 있어 시간의 변화를 잘 느낍니다. 그래서 더 빨리 살아가는 민족인지 모릅니다.

봄이 가고 뜨거운 여름도 가고 가을도 잠깐 왔다가 곧 겨울이 옵니다.

이렇듯 빠른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길 원합니다.

사계절의 변화를 보면서 인생의 전체를 볼 수 있는 영적 안목이 있다면 우리 인생 80년도 눈 깜짝할 사이에 찾아옵니다.

병상에 누워 계신 권찰님 심방을 갔더니, 이렇게 살다가 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래서 잘 사는 것(well-being)보다 잘 죽는 것(well-dying)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존재로 살다가 죽느냐는 신앙의 전부입니다. 이것을 아는 사람은 하루를 천년같이 살아갑니다. 하루를 감사와 은혜로 삽니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젊어서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가지 않았냐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아무리 잘 산다고 해도 내가 주인 되어 내 인생을 살아온 것입니다. 이제라도 주님이 원하시고 삶을 살아드려야 합니다.

인생의 핸들(handle)이 주님께 있으면 편합니다. 인생의 네비게이션이 주님이 되도록 맡겨드리면 따라가는 삶은 쉽습니다.

이 가을 주님을 다시 묵상하며, 주님이 주신 힘으로 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여전히 내 삶의 평안이 없고 다툼이 있다면 우리는 멀고 먼 인생을 자기 혼자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은 문제가 생겨도 평안으로 끝이 납니다.

하루가 아까운 이때에 인생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누군가는 마지막 병상에서 한번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더 바라보고 싶은 사람도 있습니다.

어떻게 얻은 인생인데, 아직도 플러스인생이 아니라 마이너스인생을 사십니까?

이제 주님으로 살아가기로 작정했다면, 다시 가난할지라도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사십시오.

손해가 올지라도 주님을 인정하는 삶을 먼저 사십시오. 그토록 자신을 드려 우리를 구원해 주신 주님을 기다리게 하는 인생이 아니라 속히 찾아가는 인생 되시길 기도합니다.

당신은 손님이 아니라 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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