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제24회 영성포럼 ‘이슬람 대책과 한국교회’ 개최

▲ 6일 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의 세미나 모습

이슬람 교도인 무슬림들에게 효과적으로 선교를 펼치려면 이슬람 교리 중 구원관과 결혼관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오후 기독교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린 기독교학술원 주최 ‘제24회 영성포럼-이슬람 대책과 한국교회’에서다.
 
이날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유종필 박사(동산교회 담임)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두 종교 간의 공통점을 선교의 접촉점으로 삼되 그 차이점을 정중하고 진지하며 심도있는 대화로 풀어나감으로써 무슬림권에 하나님의 진리가 선포되기를 희망했다.

유 박사는 먼저 이슬람들의 구원관을 공략할 것을 제안했다. 무슬림은 구원자를 인정하지 않고 행위로 인한 구원을 주장하는 이슬람 교리로  인해 큰 갈등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무슬림 사역을 하는 현지 선교사들의 증언은 ‘그들의 구원관으로 구원을 물을 때 누구도 자신이 없어 한다’는 점”이라면서 “이에 선교사는 이슬람의 구원관으로 시작해 성경적 구원관으로 무슬림을 초대하곤 한다”고 소개했다.

굳이 자기를 선교사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꾸란의 이사(예수)와 구원관을 성경의 예수와 구원관으로 나누면 된다는 것이다.

이슬람의 구원론은 행위구원론, 따라서 이슬람 구원관으로는 구원에 이를 자가 없다. 하지만 무슬림들은 내세와 천국과 심판을 믿기에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완성의 복음은 그들에게 희소식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결혼관의 문제로 잘 접근한다면 그 역시 무슬림 선교의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게 유종필 박사의 조언이다.

유 박사는 1991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무슬림 7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근거로 제시하며 무슬림 여성들 중에는 기독교 사회에서 자신들의 억압된 삶과 그에 대조되는 기독교인의 삶을 보면서 개종을 결심하는 이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

그는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0개국의 학생들 중 개종의 이유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크리스천들의 남녀 평등적 삶과 크리스천의 결혼생활 등”이라면서 “이슬람의 결혼관은 무슬림을 전도할 수 있는 반면(反面)의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첫 번째 발제에서는 이동주 박사(선교신학연구소)가 20세기 이슬람권에서 확장되고 있는 '내부자운동'(Insider Movements·이슬람 사회에 무슬림으로 남아 복음을 전하는 것)과 '내부자들을 위한 성경'의 문제점을 지적해 호평을 받았다.

이 박사는 “새로운 이슬람 선교를 주창한 내부자운동 중 상황화가 심한 경우에는, 이슬람을 버리지 않은 채 예수를 믿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따라서 내부자운동은 진정한 회개를 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독교와 다른 이슬람의 세계관을 포용할 뿐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 대신 알라를, 아버지 하나님 대신 주님을, 하나님의 아들 대신 메시야를 믿고 교회 대신 모스크에 모이자고 해, 하나님을 아버지로 알지 못하고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시인하지 못하는 즉 삼위일체 하나님과 관계를 맺지 못하게 하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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