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사퇴하라” “이사회는 책임 있는 조치 취하라” 성명

▲ 5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의 기자회견 모습

기장 목회자 1천여 명이 총장 임기 중임에도 개교회 담임 목사 청빙을 수락한 한신대 채수일 총장에게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이사회에는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기장 목회자 1,045명을 대표하는 목회자 20여 명은 5일 기독교회관에서 성명서 발표 및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월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의 후임으로 청빙돼 중도 하차하게 된 한신대 채수일 총장에게 11월 말까지 총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성명에서 “지교회의 청빙을 이유로 절반의 임기가 남은 시점에서 총장직에서 중도에 하차하는 채수일 총장의 처사가 무책임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이사회에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이사회가 후보를 결정해 총회에서 인준을 받는 현행 총장선출 방식 대신, 공개 모집 및 공청회를 통한 공개 검증을 거쳐 총장을 선출하는 방식을 제안해 관심을 모았다.

박상필 목사는 “이사회가 관행상 교수 중에서 총장을 선임해오다 시행착오가 발생했다”며 “인재 풀을 넓혀서 누구든 총장이 될 수 있는 길을 열고, 이사회와 공청회 검증을 통해 개혁적인 사람들이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총회를 방문, 성명서를 전달했다. 또 향후 한신대 개혁을 위한 조직적 움직임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관 개정 등 법적 절차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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