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허가증 발급거부한 킴 데이비스 문제가 논쟁의 핵심

©Whitehouse

프란치스코 교황과 오바마 대통령은 종교적자유와 동성애자 권리문제에서 서로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각) 민주당 전국위원회 모금행사에서 종교적 자유는 어떤 미국인에게도 헌법적 권리가 거부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앙적 양심에 반하여 동성결혼 허가증 발급을 거부한 킴 데이비스(Kim Davis)에 관한 질문을 받고 ‘양심적인 반대’는 ‘인권’이라고 답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종교적 자유를 소중히 여기며 종교적 전통을 매우 존중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종교적 자유가 미국인들이 그들의 헌법적 권리를 거부당하도록 허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어 “우리가 종교기관의 관심과 이해관계를 존중하고 수용한다하더라도 우리는 표를 얻기위해 새로운 형태의 차별을 지지하는 정치인을 거부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동성결혼반대자들이 나머지 미국인들을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말했다.

켄터키주에서 일어난 킴 데이비스 사건이 종교적자유 논쟁의 중심에 있었는데 데이비스는 9월초 동성결혼 커플에게 결혼허가증 발급을 거부한 후 며칠동안 감옥에 갇혀 있었다.

데이비스는 전통결혼을 한남자와 한 여자간의 결합이라는 그녀의 믿음이 양심을 속이도록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하나님의 법이 나의 직업과 상충되었다”며 “당신들은 당신의 마음과 혼에 있는 어떤것을 분리해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나는 영웅이 아니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만들어진 한 인간이며 일하고 싶고 가족과 같이 있고 싶다. 나는 양심을 속이지 않고 내 이웃을 섬기고 싶을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28일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도중 기내에서 킴 데이비스에 관한 질문을 받고 “킴 데이비스 사건에 관해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양심적인 반대는 옳으며 그것이 인권이다”고 답변했다.

최근 일주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떤 경우에 권리가 거부된다면 어떤 권리가 다른 것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 인간으로서 킴 데이비스에게는 자신의 양심을 따를 권리가 허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