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빛바랜 7위로 체면치례… 불교 5명, 천주교 4명

매년 한국을 움직이는 100인 선정 발표하고 있는 주간 <시사저널> 최근호에 의하면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 10인 중 기독교계 인사는 1명뿐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기독교계 인사로는 로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유일하게 10위권 내인 7위(6.3%)에 선정됐다.

하지만 시사저널은 “교회 재산을 배임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고, 교회 사유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조용기 목사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선 8위에 올라 빛바랜 영향력 순위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10위로 선정됐던 고 한경직 목사는 11위를 기록했다. 한 목사는 생전 영락교회를 세워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참 종교인의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사저널은 “1992년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종교계의 노벨상이라는 템플턴상을 수상한 그는. 2000년 세상을 떠날 때는 휠체어와 지팡이, 몇 벌 안 되는 옷가지 등 생필품만 남겼다”면서 “그의 청빈함은 교회 세속화 논란에 휩싸인 일부 종교인과는 달라 여전히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 (도표 출처 <시자저널> 9월 22일자 인터넷판)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 1위에는 고 김수환 추기경이 1위(지목률 20.1%)에 올랐다. 김 추기경은 선종 이듬해인 2010년 같은 조사에서 1위로 선정된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고 4년째 1위를 차지, 한국 종교계에서 차지하는 그의 위상을 재확인해줬다.

고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지난해 1위로 꼽혔던 염수정 추기경이 2위(19.6%)로, 정진석 추기경이 뒤를 이어 3위(14.4%)로 선정됐다. 상위 1~3위에 모두 천주교 신부 출신이 선정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목률 2.7%를 얻어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 10위에 선정됐다. 시사저널의 종교인 영향력 조사에서 외국인 성직자가 10위권 내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교계는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4위(11.1%), 법륜 평화재단 이사장이 5위(8.3%), 고 법정 스님(6.5%)이 6위, 혜민 스님 8위(3.3%), 고 성철 스님 9위(2.9%) 등 5명으로 가장 많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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