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목사 '목양 칼럼' (66)

교회는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로 시작한 공동체입니다. 기도할 때 그곳에 성령이 임하였습니다.

그리고 은혜 받은 백성들이 흩어지지 않고 서로 모여 떡을 떼며, 물건을 나누며, 사도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바로 그곳이 사랑의 공동체로서의 교회입니다. 오늘날과 같이 건물을 짓고 모인 교회가 아니라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교회가 되었습니다.

물론, 초대교회는 자기들만의 공동체가 아니라 세상을 섬기는 선교하는 공동체였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으로 대표되는 초대교회는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는 세상 이방인을 향하여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고쳐 주었습니다.

우리들만의 사랑은 썩습니다. 고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세상을 향하여 선교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루 아침에 주님의 사랑이 나눠지지 않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삶의 현장에서 말씀을 지켜내고 말씀이 기억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바로 그곳에서, 나부터, 지금부터, 여기서 복음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선교의 시작입니다. 들려지는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삶이 이웃에게로 나눠지면 선교가 시작됩니다.

사랑이란 아무리 많이 나눠도 부족합니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똑같이 사랑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왜 다른 자녀는 부족해서 우는 것일까요? 누구에게는 똑같은 사랑이 부족한 것입니다. 사랑은 상대적이어서 어떤 이에게는 더 많은 사랑을 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편리함에 머물면 교회는 세상에 영향력을 드러낸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독거노인, 장학헌금, 개척교회와 기관시설 등을 섬기는 것은 우리 안에 주님의 사랑이 고여 썩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주님의 사랑이 흘러 세상으로 들어가, 주의 빛을 보는 백성들이 많아지길 원하는 마음입니다.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계속해야 합니다.

나누면 더 커지고 넓어지는 주님의 사랑을 아끼지 말고 삶의 자리에서, 교회공동체와 함께 나누는 작은 실천이 있기를 원합니다.

당신의 영혼도 누군가의 사랑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있습니다. 사랑을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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