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협의회, ‘무슬림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 발표회 개최

▲ 한국복음주의협의회, ‘무슬림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 발표회 모습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의 잔인무도한 행위가 한국교회에 만연한 이슬람에 대한 공포 이른바 이슬람포비아를 강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무슬림(이슬람 신자들)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발표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한복협) 11일 이른 아침, 신촌성결교회(이정익 목사)에서 ‘무슬림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9월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정마태 선교사(파키스탄 선교사)와 정형남 선교사(요르단 선교사), 이만석 목사(이란 선교사) 등 이스람 선교사들이 직접 발제를 했다.

이들 발제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한국 내에서 한국을 이슬람화 시키고자 하는 이슬람 선교세력에 대해서는 예리한 눈으로 경계하되, 현지든 한국이든 무슬림 선교 현장에서는 그들에 대한 안타까운 사랑의 동기로 다가서야 한다’로 압축될 수 있다.

특히 발제자들은 이날 주제가 ‘무슬림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인바, 무슬림 선교에 나서는 이들에게 ‘이스마엘 나의 형제’라는 시각으로 다가설 것을 조언했다.

정마태 선교사는 한국교회의 가장 큰 도전은 무슬림들과의 관계나 사역을 말하기 전에, 이슬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생각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슬람을 무엇으로(What) 이해하고 있는가가, 어떻게(How) 무슬림과 관계를 맺을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한국교회는 무슬림들을 돕기 위해 ‘독백’이 아닌 ‘대화(Dialogue)’가 필요하다”며 “무슬림들이 자신들 관점에서 성경을 잘못 해석하여 예수님에 대해 잘못된 증거를 하길 원하지 않듯, 한국교회도 꾸란을 잘못 해석함으로 이슬람에 대해 잘못된 증거를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무슬림 국가들에는 종교와 양심과 선택의 자유에 큰 제한이 있다”며 “그러나 이런 환경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무슬림 출신 신자들이 나타나고 있는바 한국교회는 그들에게 ‘가서’, ‘세례를 주고’,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2013년 파키스탄 온성도교회 테러 사건 후 93%의 피해자들이 ‘테러범을 용서한다 ’고 답변했던 놀라운 일처럼, 십자가의 용서와 부활의 생명으로 살아가는 현지 크리스천들과 교회를 섬기는 길은 엘리야 외에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남은 자 7천(왕상 19:9-18)’을 섬기는 놀라운 특권이자 진정한 제자도의 핵심”이라면서 “한국교회와 선교단체들은 무슬림 국가들에 있는 교회들을 잘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형남 선교사는 “계속되는 이슬람권의 전쟁과 최근 IS의 등장으로 인해 난민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고, 기독교 공동체에도 위기가 닥쳤다”면서 “이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IS의 잔악함을 통해 이슬람의 실체를 경험하게 된 자들 중에 탈이슬람화 현상이 부분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그들 가운데 회심 또는 개종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깨닫게 된 자들도 있고, 아직까지 그러한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마음 밭이 일궈지는 가운데 있는 이들도 있다”고 보고했다.

전쟁으로 인해 이슬람 공동체에서의 이탈 또는 탈이슬람화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이들을 향한 한국교회와 세계 교회의 관심과 사랑과 기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만석 목사는 “복음을 듣지 못한 채 죽어가는 무슬림들에 대한 안타까운 사랑이 전도의 동기가 돼야 한다”며 “기도를 통해 무슬림들의 마음을 성령께서 변화시켜 주시기를 간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예수의 신성이나 삼위일체에 관하여 변증적 논리를 개발하고, 이슬람과 꾸란에 대한 그들의 지식과 헌신도에 따른 다양한 선교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1부 기도회에서는 강승삼 목사(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가 ‘무슬림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창 16:10-11, 사 19:23-25)’를 제목으로 설교했고, 참석자들은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회개 운동을 위하여(이정익 목사)’ △‘한국교회의 도덕적 각성과 사랑 운동을 위하여(전병금 목사)’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최이우 목사)’ 합심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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