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국가조찬기도회 답사에서.. 교계, 정의 실천 당부

▲ 사진제공: 국가조찬기도회

취임 첫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10월로 예정된 WCC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권세, 정의 실천하라고 주신 것”

박 대통령은 7일 오전 7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D홀에서 열린 ‘제45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예배와 함께 조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답사에서 “10월, 부산에서 세계 기독교계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교회협의회 10차 총회가 열리는 것으로 안다”며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정치 지도자들에게 권세를 주신 것은 정의를 실천케 하기 위함이라는 설교를 들었다”면서 “사심 없이 국민만을 생각하며 일하겠으니 항상 기도해주시고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국민을 하나로 묶고 위기극복의 중심이 되었던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헌신적인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며 “국민통합과 화합을 이끌어 주시고 국민행복의 새 시대를 열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선 설교 시간에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미가서 6:6-8절을 본문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정치 지도자에게 권세를 주신 것은 정의를 실천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으나 하나님의 법을 세우는 데 모범이 되어야 할 지도자들이 도리어 악을 행하고, 탐욕을 채우기 위해 권력을 남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목사는 “한국 근대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기독교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강조해 큰 부흥을 이뤘으나, 정의를 실천하는 삶에 대해서는 소홀했다”며 “이제는 정의를 행하며, 긍휼과 자비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이후 특별기도 시간에는 김신 대법관, 박래창 한국CBMC 직전회장, 김요환 제2작전사령관 육군대장이 각각 △대통령과 국가발전을 △경제번영과 민족화합을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했으며, 김삼환 목사(명성교회)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