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국가조찬기도회 답사에서.. 교계, 정의 실천 당부
취임 첫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10월로 예정된 WCC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권세, 정의 실천하라고 주신 것”박 대통령은 7일 오전 7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D홀에서 열린 ‘제45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예배와 함께 조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답사에서 “10월, 부산에서 세계 기독교계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교회협의회 10차 총회가 열리는 것으로 안다”며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정치 지도자들에게 권세를 주신 것은 정의를 실천케 하기 위함이라는 설교를 들었다”면서 “사심 없이 국민만을 생각하며 일하겠으니 항상 기도해주시고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국민을 하나로 묶고 위기극복의 중심이 되었던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헌신적인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며 “국민통합과 화합을 이끌어 주시고 국민행복의 새 시대를 열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앞선 설교 시간에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미가서 6:6-8절을 본문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정치 지도자에게 권세를 주신 것은 정의를 실천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으나 하나님의 법을 세우는 데 모범이 되어야 할 지도자들이 도리어 악을 행하고, 탐욕을 채우기 위해 권력을 남용했다”고 밝혔다.또한 이 목사는 “한국 근대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기독교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강조해 큰 부흥을 이뤘으나, 정의를 실천하는 삶에 대해서는 소홀했다”며 “이제는 정의를 행하며, 긍휼과 자비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이후 특별기도 시간에는 김신 대법관, 박래창 한국CBMC 직전회장, 김요환 제2작전사령관 육군대장이 각각 △대통령과 국가발전을 △경제번영과 민족화합을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했으며, 김삼환 목사(명성교회)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