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목사 '목양 칼럼' (63)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은 우리 신앙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 마음을 알기 위해 우리는 말씀 앞에 엎드립니다. 말씀위에 서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면 우리는 은혜로 사는 자일뿐, 모두가 죄인입니다. 아담과 하와를 통해 이미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입니다. 다만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구원함을 은혜로 얻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완벽함을 보고, 우리의 선행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공로를 통해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신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죄인인 우리를 향하여 한량없는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해서 구원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성경은 구원은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이루어진다고 선언합니다.

우리는 일평생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내게 주시는 말씀 앞에 순종해야 하는 자입니다. 한절의 말씀을 입으로 읽고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듣는 것에 익숙한 세대이기에, 듣기 좋은 소리만 난무한 시대에 삽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를 죽이고 교회를 무너뜨리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위에 지어질 때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말씀을 따르고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 교회는 이루어집니다. 여전히 자기의 의를 내세우고, 여전히 두려움에 빠져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복음을 만나고, 십자가를 경험하지 못했기에, 말뿐인 신앙가운데 빠져있는 우리를 향하여 믿음대로 살 것을 요구하십니다.

결국 우리의 남은 숙제는 믿음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순종을 제사보다 낫게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이 무엇일까요?

순종은 하나님의 은혜가 더 클 때 가능합니다. 순종은 자신의 죄 됨을 인정할 때 가능합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말씀이 지금 여기서 나에게 하는 말씀으로 들릴 때 가능합니다. 순종하는 삶은 교만의 장벽을 넘을 때 가능합니다.

겸손함으로 이 땅에 오신 주님이 진정한 우리의 구원자임을 고백하는 사람은 순종하는 자리를 기뻐합니다. 진정으로 나는 죽고 예수만 살 수 있기에, 내가 죽어야 교회공동체가 성숙할 수 있기에 기꺼이 한 알의 밀알로 걸어가는 우리입니다.     
기자명 이재학 목사 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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