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KMQ포럼, 한국교회 선교 패러다임에 대해 진단과 전망

‘고비용저효율’의 딜레마에 빠진 한국교회의 선교가 찾아야 할 돌파구는 ‘선교에 대한 명확한 이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의 대표적 선교 전문가들에 의해서다.

▲ 20일 삼광교회에서의 '한국선교KMQ포럼' 모습

융합의 선교(Integral Mission) 시대에 맞는 융합적 선교사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20일, 서울 사당동 삼광교회(성남용 목사)에서 자신들이 발행하는 계간지 <한국선교KMQ>(Korea Missions Quarterly) 주관으로 포럼 ‘한국교회 선교 패러다임에 대해 진단과 전망’을 개최했다.

발제에 나선 9명의 선교전문가들은 ‘고비용저효율’의 딜레마에 빠진 한국교회의 선교가 찾아야 할 돌파구로 ‘선교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한국교회 선교의 위기는 선교이해의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진단에서다.

최형근 교수(서울신대 선교학)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처한 위기는 교회의 본질이자 궁극적 목적인 선교를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을 뿐더러, 교회의 삶의 근본적인 현실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임종표 선교사(동부아프리카)는 “한국교회 선교의 시작은 선교와 무관한 분들의 주도권으로 시작돼 지금도 계속 돼 오고 있다”며 “‘선교가 무엇인가’에 대한 충분한 연구, 이해, 훈련과 준비 없는 무작정식 선교의 결과가 오늘날 선교위기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임 선교사는 이어 “한국에서 성공한 기독교는 ‘한국교회의 성공이 선교지 교회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단순 논리로 한국식 교회, 한국식 기독교를 선교지에 심는 ‘한국식 선교’로 지난 30년을 소비했다”고 덧붙였다.

임 선교사는 “선교 이해의 부족은 ‘선교지’ 이해의 부족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다시 지금의 한국교회 선교의 위기로 이어졌다”면서 “‘선교 이해’와 ‘선교지 이해’는 결코 이분법적으로 생각해서도 안 됨은 물론, 흑백논리처럼 ‘이것은 되고 저것은 안 된다’식의 이해가 아닌 ‘야자 모두 필요하다’는 개념이해가 요청된다”고 밝혔다.

이에 조용중 선교사(GP선교회)는 “현대의 선교는 융합의 선교(Integral Mission)로, 영혼의 구원뿐 아니라 육체적 부분을 포함 전인적 구원을 목표한다”며 “전통적으로 나타난 ‘직접적 복음 전파 선교사’의 역할 뿐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적 선교사’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변화의 중개자, 변화의 촉매자, 격려자, 멘토, 개척적 복음전파자, 기업가, 자연보호가 등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한정국 선교사(KWMA 사무총장)는 선교사들이 ‘목사 선교사’에서 ‘글로벌 크리스천’으로 전환의 필요성을 구체적 대안으로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선교지의 상황이 목사 선교사를 용납하지 못할 때, 일례로 목사가 당장 필요치 않은 곳이라면 작은 목자 구실을 할 수 있는 평신도 곧 글로벌 크리스천으로의 변환과 같은 변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선교사는 “이러한 시도로써 목사 선교사들은 자신의 정체성 재확립 뿐 아니라 수많은 평신도들에게도 선교의 책임을 공유케 할 수 있는 도전자들이 될 것”이라면서 “이것이야 말로 전통교회를 ‘미셔널 처치’, 보통의 크리스천을 ‘미셔널 크리스천’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생생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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