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목사 '목양 칼럼' (61)

저는 교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몇 번이고 교회를 통해 희로애락을 맛보며 나름대로 교회가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성도로서 어떠해야 하는지 묻습니다.

옥한흠 목사님은 “목회자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에게 있어 교회는 목회자가 사는 생명과도 같습니다.

교회가 왜 생명과 같으냐고 물으면 목회가 살고 죽는 것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즉, 성도들을 살리느냐 죽이느냐를 판가름하게 됩니다. 그래서 교회가 무엇이냐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 목회자는 진정한 목회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로몬 앞에 두 여인이 나와서 아이 한 명을 놓고 서로 자기 아이라고 주장했지만, 진짜 어미는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자기 아들을 살리려고 했고, 가짜 엄마는 아이를 죽여서라도 자기의 욕심을 채웠습니다.

교회를 놓고 계속 고민하는 목회자는 자기 자신을 죽이는 자입니다. 자신이 희생되어도 양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성도를 향해 어미의 마음을 가진 자입니다. 그가 바로 진짜 목회자입니다.

교회가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고 사이즈를 가지고 떠벌리며 교회 밖으로 바쁘게 돌아다니는 목회자는 언젠가 자신도 모르게 양떼를 버릴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목회자는 항상 교회가 무엇인지 물어야 합니다. 그것이 영적 어미요, 교회 지도자의 참 모습입니다.

교회는 크고 작음이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교회는 순결한 그리스도의 신부되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속에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기준이 될 때 우리는 교회를 통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다시 한 번 주님의 몸을 이루길 원해 시작한 하늘땅교회를 생각하게 됩니다. 저 뿐 아니라 모두가 바르고 참된 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항상 질문할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에 우리교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삶과 신앙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길을 향해 지체 없이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