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바마 대통령 및 유엔 반기문 총장 등 "환영" 발언

미국 대법원이 예견된 대로  ‘동성결혼 합헌’ 판결을 내렸다. 미국 대법원은 26일 5대4로, 주 정부가 동성결혼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판결문은 "헌법은 법이 닿는 한 모든 사람에게 자유를 약속했다"고 썼다. 지금까지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미국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36개 주는 동성결혼을 허용했다. 

이로써 그동안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았던 14개 주(앨라배마, 아칸소, 조지아,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시간, 미시시피, 미주리, 네브래스카, 노스다코타, 오하이오, 사우스다코타, 테네시주)는 동성결혼을 허용해야 한다.

이번 판결과 관련 오바마 미 대통령과 반기문 UN사무총장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외신에 의하면 오바마는 “이것은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이미 그들의 가슴 속에서 믿고 있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오늘 우리는 우리의 결합을 좀 더 완벽한 것으로 만들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번 재판의 원고이자 게이인 짐 오버게펠에게 전화를 걸어 대법원의 결정을 축하했다. 백악관 공식 페이스북은 동성애자 등 성적 소수자들의 권리를 상징하는 레인보우 색으로 변경했다.

반기문 총장은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역사적인 판결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이번 결정은 미국 인권을 진전시킨 거대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사 NBC 등은 이번 판결은 50여년 전 인종 간 결혼 금지를 무너뜨렸던 판결 이래 가장 역사적인 판결이라고 보도했다.

▲ 동성애자 등 성적 소수자들의 권리를 상징하는 레인보우 색으로 변경된 백악관 공식 페이스북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