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 중인 우간다 가톨릭 신부가 밝혀

우간다의 동성애 처벌법에 반대하고 있는 뉴욕시민들 ⓒwikipedia

수많은 우간다 동성애자들이 폭력과 박해를 피해 인근 케냐로 피신했다고 미국을 방문중인 우간다 가톨릭신부가 밝혔다.

우간다 동성애자들은 구타와 강간을 당하고 직장에서도 쫓겨난다고 우간다 가톨릭 신부 안토니 무살라(Anthony Mussala)가 말했다. 그는 이어 동성애자들과 어울리거나 그들을 옹호하는 것도 차별을 자극한다고 덧붙였다.

무살라 신부에 의하면 500여명의 우간다 동성애자들이 케냐에 망명을 신청 중이다.

우간다 의회는 2013년 동성애자들을 무기징역에 처하는 ‘게이들을 죽여라’(Kill the Gays)법을 통과시키고 동성애자들을 지지하는 개인이나 단체도 처벌하도록 했다.

하지만 국제적인 반대로 우간다 헌법재판소는 이법을 무효화시켰다. 그러나 그것으로 차별이 끝난것이 아니다. 현재는 이전보다 훨씬 가혹한 법안이 발의되어 있다.

케냐로 피신한 동성애자들의 사정이 좋은 것이 아니다. 케냐에는 이미 65만명의 다른 아프리카에서 온 피난민으로 인해 짐이 무겁다. “케냐에서 우간다 동성애자들의 신분이 밝혀질 경우 경찰은 매우 난폭해진다”고 무살라는 말했다.

무살라 신부는 우간다에 증오의 메시지를 전파한 미국의 복음주의자들을 비난했다. 지난달 미국 HBO 방송 다큐멘타리 시리즈 ‘VICE(증오)’는 안티동성애를 강조한 ‘우간다를 위한 기도’ 프로를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동성애를 테러리즘에 비유한 목사들을 소개하고 ‘동성애자들의 목을 매달라’는 우간다 신문을 보여주었다.

이 다큐멘타리에서 스콧 라이브리(Scott Lively) 목사는 우간다가 소돔과 고모라처럼 되었다고 언급했다. 스콧 목사는 2012년 우간다 동성애자들의 박해를 선동함으로써 국제법을 위반했다하여 고소당했다.

스콧 목사는 2002년이래 동성애자들이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소돔화시키고 아프리카 문화를 더럽히고 있다고 경고하고 안티 동성애 히스테리를 자극하기위해 우간다의 정치, 종교지도자들과 공모해왔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HBO 방송의 'VICE' 프로그램은 4명의 남자가 레즈비언을 강간하고 임신시킨것과 ‘게이’들을 죽이고 레즈비언들을 강간하겠다는 젊은 남자들의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동성애 혐오증을 전파한 미국보수층의 역할에 대해 증언한 성공회 신부 콥야 카오마는 스콧 라이브리 목사는 미국에서 동성결혼 허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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