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목사 '목양 칼럼' (58)

한 사람의 가치는 아주 작은 일에 대해서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아주 작은 일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과 아주 작은 일에도 세심한 배려와 정성이 있는 사람은 천지차이입니다.

가정과 교회는 공동체로서 아주 작은 일을 실천하는 일부터 하는 곳입니다. 하늘땅교회도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이지만 매주 계단과 함께 청소를 합니다.

누구나 방문했을 때, 불편함이 없도록 휴지 하나조차도 늘 신경을 씁니다. 

가정이 회복되고 사랑으로 가득차려면 아주 작은 일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큰 것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시대이기에 작은 것을 놓치기 쉽습니다.

또한 개인 구원을 강조한 나머지 신앙이 개인주의가 되어 공동체내에서 작은 일을 소홀히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인격 크기는 큰일을 잘 하는 것보다 작은 일에 정성을 다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훈련 역시 작은 일이면서 큰일입니다. 항상 상대방의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는 훈련을 받은 사람은 전화하는 매너가 다릅니다. 항상 상대방이 먼저 끊을 때가지 몇 초를 기다려줍니다. 

대기업에서 인재 채용을 할 때, 그가 가지고 있는 스펙을 보고 뽑는 것 같지만 면접관 앞에 앉을 때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미소부터 점수를 따집니다. 그의 손 맵시, 말투, 걸음 등을 보면 그 사람이 걸어온 삶을 전문가들은 한눈에 본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훈련은 큰 것이 아닙니다. 작은 일을 크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주 작은 일에 헌신하고 충성하는 일을 통해 천국 가는 연습을 합니다. 내 삶의 작은 일에도 주님의 향기가 드러날 수 있도록 아주 작은 일에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이 결국 큰 감동을 만듭니다.

작은 일에 관심 갖고 사십시오.

가정 안에서 서로 식사를 하고, 함께 눈빛을 바라보며 대화를 하는 일은 작지만 큰 격려요. 사랑입니다. 항상 손 한번 잡아주는 일도 표현입니다. 이것이 자녀를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만듭니다.

먼저 보내주는 격려문자가 남편의 사회성을 도와줍니다. 남편의 점심 식사 전화가 아내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큰돈을 주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작은 마음이 있어야 행복합니다.

아주 작은 일도 관심 있게 바라보고 감사하는 한주가 됩시다. 내가 누리는 모든 사람과 만남과 사랑은 원래부터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내게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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