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 위해 왔으나 ‘해외 체류 중’이자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면서

▲ 27일 감독부재로 본의 아니게 점거장이 된 감독회장실 모습

감신대 재학생 20여명은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소재 감리회본부 16층 감독회장실을 방문했다. 전용재 감독회장에게 이규학 전 이사장의 불법적 행위로 또 다시 시끄러워진 학내 사태 해결에 책임감 있게 나서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전용재 감독회장은 자리에 없었다. 28일 귀국 예정으로 중국에 업무차 나가 있기 매문이다.

이에 학생들은 감독회장이 올 때까지 감독회장실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본의 아닌 감독회장실 점거가 된 것이다.

이날 오후 5시경 감신대 박종천 총장이 현장을 방문해 농성을 풀고 대화로 해결 할 것을 요청했으나, 학생들은 감독회장의 약속을 믿고 농성을 풀었다가 ‘뒤통수 맞았다며 같은 일을 두 번 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학생들은 “감독회장님이 이사들의 사퇴서를 받는 등 사태해결의 의지를 보이셔서 농성을 풀고 수업에 복귀했는데 김인환 이사가 직무대행이라고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리의 의지를 감독회장에게 전달할 때까지는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학생은 ”혹 김인환 이사가 직무대행이 아님을 천명해 준다면 즉시 풀 것”이라고 답함으로써 이번 항의 방문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잘 드러냈다.

28일 귀국하는 전용재 감독회장이, 이규학 전 이사장의 파행적 행보로 다시 불 붙은 감신대 사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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