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목사 '목양 칼럼' (56)

모든 것을 얻고도 하나를 잃는 것이 사람의 어리석음입니다. 많은 것을 알고도 하나를 모르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사랑이 그렇습니다. 사랑은 그 귀함을 알 때, 소중함을 알 때 사랑을 지킬 수가 있습니다. 지금 있는 사랑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믿는 우리의 몫입니다.

사랑을 잃거나 사랑을 잊거나 하는 것은 내 삶의 전부를 잃게 만듭니다. 사랑은 그만큼 내가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사랑이 없이는 단 한발자국도 못 옮깁니다.

교회는 많은 것으로 설명해도 부족합니다. 교회는 사랑으로 시작된 공동체입니다. 서로 손에 손을 얹는 자발적인 신앙, 매일 떡을 떼는 아름다운 모습이 사랑이었습니다.

먼저 사랑하지 않으면 그 이상을 볼 수 없습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만큼 보입니다. 사랑할 때 생명이 자라는 것을 봅니다.

사랑은 투명합니다. 사랑이 진실할 때만 통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누가 먼저가 아니라 우리가 먼저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면 자신을 내어줍니다. 사랑할 때 꿈이 있습니다. 사랑을 잃게 되면 어느 것도 함께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가정 역시 사랑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사랑은 다른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내어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누리는 사랑만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내가 주어야 하는 사랑도 있습니다.

사랑은 서로 주고받을 때 반응합니다. 건강한 교회나 성도는 먼저 사랑함이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과 다른 것은 한발 더 희생할 수 있는 사랑 때문입니다. 사랑은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출발입니다.

사랑으로 시작한 일을 사랑으로 마치지 못하는 것은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나 가정의 시작은 사랑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만큼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세워갑니다. 사랑함으로 병을 얻었다는 것은 솔로몬의 고백입니다.

그러나 우리 역시 너무 사랑하면 한밤을 지새우더라도 영혼을 찾아가고 영혼을 만납니다. 오늘날 교회와 성도가 회복해야 할 것은 사랑입니다. 누구에게 요구하는 사랑이 아니라 나 자신을 먼저 내어줄 수 있는 사랑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나눔을 통해 샘물처럼 고입니다. 사랑은 섬김을 통해 배가 됩니다. 지금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그것도 교회 안에 먼저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 안에 갇히면 우리는 사랑할 수 없습니다. 선교는 차이와 차별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사랑 때문에 지중해를 건넜던 바울을 생각하면, 사랑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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