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이유없이 몸에 석유뿌리고 불태워

©British Pakistani Christian Association

파키스탄 라호르에 거주했던 15세 소년이 기독교인 이라는 이유로 불태워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소년 나우만 마시흐(Nauman Masih)는 길을 가는 도중 두 남자가 자신에게 접근하여 종교가 뭐냐고 물었다고 병원에서 죽기 전 경찰에 밝혔다. 소년이 크리스천이라고 답하자 두 남자는 다짜고짜 소년을 구타하기 시작했으며 소년이 달아나려고 하자 소년에게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영. 파키스탄기독교협회 관계자 바티(Bhatti)는 크리스천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소년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존가능성이 50%라고 했으나 결국 l5일 오전 사망했다. 소년을 공격한 남자들은 복면을 했기 때문에 체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년의 삼촌 나딤은 경찰당국이 사건수사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티는 그들을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년 나우만은 양복제단사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고 있었으며 양복점으로 가던 도중 공격을 받았다. 공격자들은 소년의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고 나우만은 불을 끄기위해 모래바닥에서 딩굴었다. 사건을 목격한 동네사람들이 소년의 몸에 모래를 뿌려 불은 껐으나 소년은 의식을 잃었다.

소년은 앰브란스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소년은 죽기 전 자신은 어느 누구에게도 적대감을 갖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왜 이런 일을 저지르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파키스탄의 탈리반이 라호르의 두 교회에서 자살 폭탄공격으로 14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있은지 한 달도 채 안돼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파키스탄에서는 기독교인을 철저히 보호하라고 촉구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라호르 지역에는 반기독교 감정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파키스탄 기독교 관계자는 정부에 기독교인을 보호하라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그것은 정부도 문제의 한 부분이기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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