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미 현지시간) 88세 일기로… 2013년부터 식도암 투병

미국 메가처치(megachurch)의 원조 격인 수정교회(Crystal Cathedral)의 창립자이자 TV 설교가며 번영신학의 원조 격인 로버트 H. 슐러 목사가 2일(현지시간)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로버트 슐러 목사는 지난 2013년부터 식도암으로  투병을 해오다가 2일 아침 아테시아지역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딸 캐럴 슐러 밀너가 말했다고 가 밝혔다.

슐러 목사의 부인인 아벨라 슐러여사는 지난 2월 먼저 세상을 떠났다.

슐러 목사의 며느리인 도나 슐러는 슐러 목사의 건강이 지난 1월 소화관 예비 검사를 받은 이후부터 급속도로 악화되기 시작해 가족들은 슐러 목사가 이번 주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유리 건물과 파이프오르간으로 유명한 수정교회는 남가주의 랜드마크였다.

하지만 2006년 아들에게 담임 목사직을 물려준 이후 부자간·남매간 불화와 시청자수의 급격한 감소로 교세가 기울고, 기부도 줄면서 재정난이 악화돼 파산 선언 후, 로마가톨릭의 오렌지카운티교구에 건물이 넘겨졌다.

현재는 기존의 건물에서 2분 가량 떨어져 있는 세인트 칼리스투스(St. Callistus) 성당 건물에서 ‘목자의 그로브(Shepherd's Grove)’라는 이름 아래 로버트 슐러 목사의 손자인 바비 슐러(Bobby Schuller) 목사가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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