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및 자료 공개 거부당해… 31일 실주인(?) 만나 도움 청한다
예장합동 총회가 100억원이 넘는 은퇴목회자 기금을 들여 매입한, 은급재단 소유의 납골당 ‘벽제중앙추모공원’의 관리는 고사하고 주인 노릇조차 못하고 있음이 확인돼 예장합동 총회 은퇴기금 가입자들의 각별한 감시가 요구된다.
사무실 잠그고 봉안 분양현황 담긴 컴퓨터 접근 불허
본지를 비롯한 몇몇 교계 언론들은 예장합동 총회가 납골당 벽제중앙추모공원(이하 추모공원)의 주인이나, 실제는 최 모 권사라는 인물이 주인 노릇을 하며 은급재단 재산상에 손해를 끼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예장합동 총회의 경각심을 촉구해 왔다.
일례로 추모공원 매매와 관련된 송사에서 법원이 봉안기에 대한 ‘영업금지 가처분’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 1월 1일 이후에도 은급재단 모르게 계속 영업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실제로 이날 오전에만도 납골을 위한 상조회 버스 2,3세대를 비롯해 개인 납골을 위한 고객들이 추모공원을 찾고 있는 것이 현장 취재 중인 기자들에 의해 목격됐다. 앞서 은급재단은 추모공원 점유자들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영업행위를 중단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추모공원은 최 모 권사가 회장, 그의 아들 이 모 씨가 사장, 그의 오빠 최 모 씨가 고문을 맡는 등 최 권사 일가에 의해 운영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밥만 먹고, 겨우 현장 촬영만 한 채 실제 주인(?)인 최 모 권사와 다음날(31일) 만나 상의하는 것으로 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사무실을 잠근 채 열어주지 않으면서 ‘실제 주인(?)의 승낙이 없으면 협조할 수 없으니 승낙을 받고 오라’는 식의 굴욕적인 응대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총회 은급재단 법인복지국장 우종철 장로는 점심식사를 위해 나가던 중 만난 기자들에게 “과연 지금 납골 분양된 납골기기 현황이 어떤지 영상으로 다 촬영을 할 것이고 그 다음에 행정적인 면, 쉽게 말하면 봉안증서 분양현황이나 컴퓨터에 들어 있는 데이터나 파일을 살펴 볼 작정”이라고 말했지만 살피고, 보는 일은 허락되지 않은 것이다.
우 장로는 얼마 전, 최 권사 측서 자신들과 상의 없이 예배장소를 영업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리모델링한 사실이 있었음도 확인해 주었다.
우 장로는 “한 달 전쯤 여러 기자들이 우리 설치권자인 온세교회가 유령교회라며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했는데 1층 공간은 납골단이 디귿자로 좋게 돼 있었다”면서 “‘우리와 전혀 상의도 없는 이러한 시설이 왜 있느냐’ ‘이렇게 하니까 문제가 생기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추모공원측은 취재진의 정당한 취재를 불허했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차를 이용해 입구의 절반을 막아놓기도 했다.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