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계 4월호]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이사장 박종순 목사

NCCK 회장과 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충신교회 박종순 원로목사. 그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이사장과 사단법인 한지터 이사장 겸 대표, 한중기독교교류협회 대표회장 등으로 여전히 한국교회를 섬기고 있다. 부활의 달을 맞아 <신앙계 4월호>가 그를 만났다.


충신교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하고 성숙한 교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임 초기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고생이 많았습니다. 정운상 목사님이 사임하시고 이후 두 분이 3년, 2년 목회하시다 사임하시니 교회가 힘들었지요.

목포에서 큰 교회 담임으로 있다가 충신교회 장로님들의 삼고초려로 서울에 왔습니다. 첫날 새벽예배를 드리러 갔는데 저희 부부와 사찰집사 부부 딱 이렇게 4명뿐이었습니다. 주일에 가보니 100명 정도, 그런데 교회가 냉랭한 것이 꼭 한대지방에 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조그만 교회가 건축하면서 고소 고발에 서로 싸워 사분오열된 상태였습니다. ‘상처 입은 이 교회를 치유하라고 나를 보내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이 교회를 치유해서 바람직한 교회, 교회다운 교회, 행복한 교회를 만들어 성도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할  책임이 제게 있다고 여겼지요.

내년이면 목회 50주년이신데 평생 견지해 온 목회철학은 무엇인가요

‘바른 신학, 균형 목회’가 제 목회 철학입니다. 균형이란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미남미녀라 부르는 사람은 균형이 잘 잡힌 사람을 의미합니다. 얼굴만 잘 생겼다고 미인이 아닙니다. 그렇게 볼 때 신앙도 균형입니다.

신앙의 형식도 오순절교회적 요소와 장로교회적 요소가 균형이 맞으면 좋겠습니다. 한 쪽으로 쏠리면 안 됩니다. 균형을 바로 잡는 것이 ‘바른 신학’입니다.

은퇴이후 달라지신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목사생활은 마찬가지지요. 다만 은퇴 후에는 사역의 범위가 지역구에서 전국구가 됐다고나 할까요(웃음). 한결 자유롭고 운신의 폭도 좀 넓어졌지요. 예전에는 담임목사라는 시각 때문에 관찰이나 관점에 한계가 있었는데 자유로운 시각으로 전체를 보니까 둘러보는 것도 자유롭고 멀리 넓게 볼 수 있고 통찰하는 힘도 강해진 것 같습니다.

한중기독교교류협회 대표회장도 역임하시는 등 중국 선교에도 관심을 갖고 계신데 중국선교 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중국 선교에 관심을 가진 건 한 20년 넘은 것 같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함께 가야하는 동반자임을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 교계 지도자들에게 아시아 선교와 세계 선교의 비전을 공유하자고 했더니 좋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협력해서 중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선교와 세계 선교에 양국이 긴밀히 협조하게 될 것입니다.

선교 130주년 맞는 부활절, 어려운 한국교회 상황에서 어떤 부활신앙을 가져야 할까요

선교의 빚을 진 우리는 감사한 만큼 그 빚을 갚아야 합니다. 기독교가 부활의 종교가 아니라면 이 세상에 뿌리 내리기 어려웠을 겁니다.

다른 종교들이 주지 못한 부활신앙 생명신앙이야말로 우리의 소망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부활만 강조하지 말고 교회 공동체가 부활의 감격과 체험을 누려야 합니다.

무덤 속의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무덤 문을 여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바라볼 때 절망과 좌절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늘 부활의 신앙을 갖고 살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후배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최대 관심은 당신의 형상대로 만드신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관심을 가지시는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모든 설교자는 자기 얘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성도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설교를 대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기사 전문은 <신앙계 4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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