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팽목항에서 유가족과 성목요일ㆍ·성금요일 예식 초청

“고난주간, 팽목항에서 만나요. 한국기독교가 팽목항에서 고난주간을 보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올 고난주간은 아직도 9명의 우리 이웃이 바다에 잠겨 있고, 세월호의 슬픔과 유가족들의 아픔이 담겨 있는 ‘이 시대의 고난의 땅' 팽목항에서 보내자는 초청장을 한국교회 앞에 보냈다.

NCCK는 고난주간 중 이른바 성목요일과 성금요일인 4월 2일과 3일 진도 팽목항에서 고난주간 예식을 연다. 예식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함께한다.

성목요일인 2일 오전 7시, 참가자들은 서울 종로5가 기독교연합회관 앞에 모여 전세 버스로 이동한다.

이어 팽목항에서 9km 떨어진 곳에서 내려 팽목항까지 ‘침묵의 순례’를 한다. 이후 이곳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세족목요일 예식’을 한다. 예식 후에는 ‘개인 묵상’을 하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성금요일인 3일에는 세월호 침몰 지점으로 배를 타고 이동 진도 앞바다 선상에서는 침몰 사건을 탄식하는 마음으로 예식을 올리고, 다시 방파제로 나아와 기다리는 이들의 탄식으로 예식을 올린 후 해산한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3월 24일까지 kncc@kncc.or.kr로 이름, 여행자 보험 가입을 위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소속 단체명을 기재해 신청하면 된다. 회비는 숙식과 교통비, 여행자 보험비를 포함해 3만 원이고, 40명 선착순이다.

한편, NCCK는 고난주간에 맞춰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하는 고난주간 기도집'을 발간했다. 고난주간 기도자료집은 세월호 유가족이 직접 작성한 기도문과 세월호 유가족의 육성증언을 바탕으로 한 「금요일엔 돌아오렴」에서 발췌한 증언을 중심으로 제작됐다.

NCCK는 “2015년 고난주간은 우리 사회의 온갖 부조리와 모순으로 상징되는 세월호와 탄식하는 유가족의 자리로 모든 기도와 믿음의 실천을 모으기로 했다”고 이번 기도집 발간의 의미를 밝혔다.

고난주간 기도자료집은 NCCK 홈페이지(www.kncc.or.kr)를 통해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고, 50부 이상을 필요로 하는 단체는 NCCK에 신청하면 배송 받을 수 있다. (전화 02-742-8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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