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목사 '목양 칼럼' (50)

새봄이 열리는 길목에서 내게 주어진 한주를 은혜로 채우셨습니까?

누구나 살고 싶어 살고 있는 시간이 아니기에, 오직 주님의 은혜로만 더 누릴 수 있는 시간이기에, 우리의 시간이라 자랑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오직 주님의 은혜의 손길이 한 주 삶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항상 길게 호흡하며 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은 이론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나의 나태함과 무계획이, 진지함에서 벗어난 삶이 길고 긴 인생을 낭비로만 여기고 살게 만듭니다.

어떻게 얻은 인생인데, 진실로 승리를 누리고 이 땅 가운데서 주의 기쁨과 평안을 마음껏 누리게 되길 기도합니다.

은혜로 시작한 삶을 세상에게 빼앗기고 세상을 더 누리는데 살아가지 않기를 날마다 기도하게 됩니다.

우리가 아는 하나님과 신앙 너머에 계신 하나님의 은혜를 날마다 사모함이 없이는 조금도 자랄 수 없는 우리이기에, 하나님의 은혜만 바라며 겸손하게 걸어갑니다.

우리의 싸움이 세상에서의 혈과 육의 싸움이 되지 않으려면 앞에 선 선장이 바로 서서 싸움의 대상을 알아야 합니다.

쉼 없이 변하는 세상과의 싸움보다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바로 서기 위해 진검승부를 벌여야 합니다. 그 분의 은혜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싸움은 믿음의 싸움이요. 은혜의 싸움입니다.

한 주도 교회공동체 안에는 셀 수 없는 은혜가 나눠졌습니다. 그 은혜에 함께 하고 나누는 기쁨이 너무 컸습니다.

또한 성도의 남모르는 헌신이 가슴에 묵었던 피로를 한 번에 은혜로 씻어주었습니다.

금요오직기도회에는 종일 일을 하다가 졸음에 겨운 성도님의 가정을 통해 또다시 힘을 얻고 말씀을 쏟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저녁기도회에 나온 청년이 인생에서 필요한 말씀을 얻고 다시 주님 은혜로 살겠다고 문자를 주었습니다. 은혜는 나누면 배가 됩니다. 은혜는 나무면 물 흐르듯 흘러갑니다. 정말 은혜를 나누는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우리의 관념 속에 있지 않으며, 우리의 하나님은 우리 속에 살아서 나와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승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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