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독교지도자들 오바마 대통령발언을 강하게 비판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기독교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폭력을 자행하는 것은 무슬림들이 마호메트의 이름으로 테러를 행사하는 것과 똑 같다고 언급한 후 많은 미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같은 언급이 부적절한 비유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빌리그래함복음협회 대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예수는 평화와 사랑, 용서를 가르쳤다. 그는 빼앗기위해서가 아니라 인류의 죄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드렸다"면서

"하지만 마호메트는 그 반대로 전사였으며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면서 "진정으로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은 예수를 닮아가지만, 마호메트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마호메트를 닮아간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워싱턴의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에 반대하면서 기독교인들도 무슬림과 다른 테러단체들 처럼 이러한 범죄에서 있어서 똑같이 죄가 있다고 언급했다. 오바마는 "이러한 폭력은 어떤 한 단체나 종교에만 독특하게 존재하는 것이아니라 우리안에 우리의 신앙을 왜곡시키고 비뚤어지게 하는 사악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어 "파키스탄의 학교에서 부터 프랑스 파리의 거리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신앙을 옹호하는 사람들과 이슬람을 옹호하는 사람들에의해 저질러지는 폭력과 테러를 보아왔다"면서 "우리는 시리아의 전쟁,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들과 무슬림들에게 행해지는 살해, 유럽에서 증가하고 있는  반유대주의 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기독교인들도 억압적, 폭력적 역사를 갖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십자군 전쟁중에 사람들은 예수의 이름으로 끔직한 행동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노예제도가 예수의 이름으로 정당화됐다"고 덧붙였다.

오바마의 이같은 언급으로 순식간에 논란이 확산되었고 십자군 전쟁에 대한 토론이 시작되었다. 세인트 루이스대학 역사학교수 토마스 메든은 "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십자군 전쟁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오바마는 십자군 전쟁을 기독교 왜곡의 실례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것을 ISIS 행위에 의한 이슬람 왜곡과 비교하기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십자군 전쟁의 당초 목적은 무슬림들이 점령하고 있던 땅을 기독교인들에게 돌려주기위한 것이었다"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크리스채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도 십자군 전쟁이 무슬림들의 폭력에 대응한 반격이었다고 설명한 메든 교수의  글을 게재했다. 메든 교수는 글에서 "십자군 전쟁은 모든 면에서 방어적 전쟁이었으며 무슬림들의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전에 대통령 후보였으며 가톨릭 신자인 릭 샌트룸은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예수의 사랑으로 살라는 가르침을 받고 있지만, ISIS 과격분자들은 그들의 경전을 폭력을 합리화하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탠드아메리카(StandAmerica) 설립자 잭슨 주교도 오바마의 비유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오바마의 발언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탄약을 공급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미국인들은 오마바 대통령이 이슬람을 방어하는 대신 기독교와 미국을 방어할 의지가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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