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USA선교회, <믿음의 세대들-북한의 지하교회 후손 이야기> 출간

▲ 책에 관해 얘기 중인 에릭 폴리 목사 부부

세계의 핍박받는 50여개국의 기독인을 위해 사역하는 서울USA선교회가 북한에서 3대째 신앙생활을 해온 한 탈북자(배씨)의 이야기를 담은 책 <믿음의 세대들-북한의 지하교회 후손 이야기> 출간했다.

탈북자 배씨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이를 책으로 펴낸 저자 서울USA 대표이사 에릭 폴리 목사는 20일 오후 서울 강남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책을 출간하게 된 취지와 배경을 설명했다.

폴리 목사는 “이 책은 인류역사상 가장 기독교에 적대적인 북한에 살고 있는 한 가족이 어떻게 50년 이상 신앙을 전수할 수 있었는가를 잘 보여준다”며 “지하교인의 신앙 전수방법, 전도와 양육의 실질적인 이야기들이 수록됐다”고 밝혔다.

배 씨의 이야기는 일제 강점기 때 중국에서부터 시작한다. 외할아버지가 일제에 의해 쫓겨간 곳이 중국 북동부였고, 거기서 배 씨의 외할아버지가 하나님의 기적적인 공급하심과 보호하심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북한에 들어 온 후, 외손자인 배씨에게까지 그의 믿음이 이어져 3대가 어떻게 신앙의 터 위에 서서 이웃을 돕고 복음을 전할 수 있었는지 생생한 얘기가 담겨 있다.

배씨는 외할아버지와 어머니로 이어진 신앙의 계보를 따라 ‘할아버지의 10가지 교훈(십계명)’을 친구에게 가르쳤다가 1년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폴리 목사는 “그들(배씨 가족)은 북한 현지 지하교회의 그루터기로서 순교자 집안 태생이고, 선조들이 이뤄낸 담대한 믿음의 상속자들”이라며 “한국교회는 북한 지하교회를 위해 기도할 게 아니라 겸손하게 북한 지하교회의 신앙을 배우고 본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폴리 목사는 “북한 지하교회의 예배가 15명-20명 모여서 드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결혼해도 배우자에게 자신의 신앙을 밝히기까지 적어도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용되고, 자녀들의 경우 15, 16세나 돼야 신앙 얘기를 꺼낼 수 있을 정도로 비밀스러워서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날 보안상의 이유로 참석치 못한 배씨는 영상을 통해 “북한에서 믿음을 지킨다는 것은 1960년대에는 목에 무거운 돌을 매달아 강물에 빠져 죽는 죽음을 각오해야 했고, 지금은 발각되면 정치범 교화소로 들어가 영원히 나오지 못하게 됨을 각오해야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배씨는 “한국사회는 참으로 복 받은 나라”라면서 “교회를 다니더라도 진심으로, 순교자의 믿음으로 다니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밝혔다.
 
<믿음의 세대들>은 지난해 10월 영문판으로 미국에서 출간돼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도 출간됐다. 또한 스페인어와 독일어로도 번역돼 해당 언어권 국가들에 배급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시중에 판매되지 않으며, 서울USA선교회를 통해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 02-2065-0703, hsfoley@seoulusa.org)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