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세계기독교박해지수(WWL) 50위권 중 40개국 이름 올려

2015년 WWL(세계 기독교 박해지수)가 2013. 10-2014. 11까지의 세계교회의 박해상황을 조사 연구 발표했다. 북한은 전 세계에서 크리스천들이 가장 극심한 박해를 받고 있는 국가로, 2002년 이후 13년 째 연이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2015년 오픈도어 세계기독교박해지수(WWL)를 분석한 결과 크리스천을 가장 심하게 핍박하는 국가는 이슬람교가 중심세력인 국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동지역 크리스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난민 신세

‘이슬람 극단주의’는 상위 50개국 중 40개국에서 주요 박해 원동력으로 작용하며 박해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WWL이 분석한 바에 의하면, 이라크(3위, 작년 4위)와 시리아(4위, 작년 3위)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난민이 됐다.

이라크에서는 여러 주에서 IS(Islamic State, 이슬람 국가)가 칼리프 체제를 선포하면서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에 의해 난민이 됐고, 여성과 아동들이 납치를 당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증가하고 있는 이슬람 지하디스트(Jihadist, 성전주의) 단체들의 영향력으로 크리스천 비율이 급속히 줄고 있다.

2011년에 발생한 내전 이후 시리아에서는 지금까지 약 70만 명의 크리스천이 난민이 됐고, 2014년도에 2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란(7위, 작년 9위)도 크리스천들에 대한 법적인 압박이 더 심해지면서 박해지수의 증가와 함께 순위가 상승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의 또 다른 중심지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

이슬람 극단주의의 또 다른 중심지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이다.

WWL에 의하면 이러한 극단주의는 보코하람(Boko Haram)과 같은 지하디스트 단체들뿐만 아니라 문화를 장악하려는 이슬람주의자들의 폭력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전체 리스트에서 박해지수의 높은 증가를 보인 12개의 국가들 중 8개가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소말리아는 작년에 이어 2위이며, 수단(6위, 작년 11위)과 에리트레아(9위, 작년 12위)와 나이지리아(10위, 작년 14위)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수단과 에리트레아는 10위권 밖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으며, 나이지리아는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올랐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죽었고 약 65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7위에는 말리가 새롭게 등장하였다. 말리는 알케이다가 북부를 점령해 지역 크리스챤들을 핍박하고 있다.

민주주의로의 과도기에 있는 리비아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법에 저촉을 받지 않으면서 크리스천들에게 테러를 감행하는 사건들이 일어나 박해순위가 26위에서 17위로 상승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심각

또한 이슬람교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크리스챤들을 핍박하고 있다(50위에서 42위로 상승).

비록 인도네시아의 기독교 박해순위가 43위에서 45위로 하향했으나, 이것은 이곳에 사는 크리스천의 삶이 나아진 것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다른 국가들의 상황이 악화된 것과 3개의 새로운 국가의 상위리스트 진입으로 인한 상대적 하향이다

터키(41위)는 몇 년 동안 리스트 밖에 있었지만, 이번에 리스트에 포함 됐다. 터키는 기독교에 대한 법적인 통제와 함께 크리스천들에 대한 무슬림들의 사회적인 적대감과 핍박이 심각하며, 교회와 크리스천들은 자주 물리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한편,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박해들 속에서도 긍정적인 소식들이 있다.

중동의 극심한 박해 가운데 크리스천들 사이에 역사를 통해 생겨난 오래된 원한과 분열이 차츰 사라지고 새로운 연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IS의 극단적인 움직임에 요동한 무슬림 지도자들이 크리스천들과의 협력을 시도 중이다.

이에 WWL은 “장기적으로 볼 때 이슬람과 기독교의 관계에 큰 이점들을 낳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