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구 교수와 함께하는 ‘청개구리 운동’ (2) - 사회적 책임 다하기

한국의 중진 조직신학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이승구 교수(합신대)는 지난해 10월 20일부터 ‘청개구리 운동’을 전개 중이다. ‘청개구리 운동’이란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반대로’ 하는 운동이다.

한국교회가 잘하는 것도 있지만, 하나님 말씀대로 잘 하지 않는 부분들이 유독 눈에 띄어 손가락질 받음은 물론 하나님의 이름에도 누를 끼치고 있기에 이 ‘잘 못하고 있는 것’들을 다 ‘뒤집어서’ 해보면 괜찮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서 이름 붙인 일종의 ‘회개 운동’이다.

뿐만 아니라 교회는 늘 이 세상이 나가는 방향과 반대로 가는 청개구리였기에 시대의 조류에 휩쓸리지 않고 교회 본연의 모습대로 청개구리와 같이 세상이 가는 방향을 계속 거슬러가자는 ‘본질 찾기 운동’의 의미도 있다.

이승구 교수는 지금까지 28개의 구체적 운동 방향을 제시 중이다. 이에 본지는 이승구 교수의 동의하에 투 트랩으로 이 ‘청개구리 운동‘을 전개한다. 2015년 첫 월요일인 1월 5일 ’청개구리 운동 1‘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1개씩 운동을 펴는 게 그것이다.

오늘은 두 번째 '청개구리 운동‘으로 ’사회적 책임 다하기‘이다.

<청개구리 운동 2 - 사회적 책임 다하기 >

한국 교회가 이상하게 행하는 일이 많아서 그것을 반대로 하면 좀 제대로 된 길로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좀 이상한 제목의 운동을 시작해 봅니다.이른바 <청개구리 운동>입니다.  

한국 교회가 잘못하는 것을 뒤집자는 것이지요. 그 중의 두 번째로 사회적 관심에 대한 운동을 시작합니다.

1970년대와 80년대 초 한국 교회는 우리에게 소개된 바른 개혁주의 가르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충실하지 않고 사회적 관심이 전혀 없는 교회들과 사회적 관여에만 몰두하는 교회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상황과 사람들이 바뀌었지만 지금도 그런 현상이 우리들 주변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때보다는 좀 더 나아 보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따르는 모든 진정한 그리스도인들과 바른 신학이 항상 잘 천명하였듯이 우리들은 이 세상 속에 있으나 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은 그 존재 방식과 사회에 관여하는 방식과 그 태도에서도 드러내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정당한 사회적 관심과 관여를 해가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 세상 사람들이 하는 사회적 관여와 같은 모습이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에서 드러나는 것도 문제이고, 결과적으로 보면 자신들에 직접 관련된 문제만 관심을 지니고 하지 넓은 사회 문제에는 관심을 지니지 않는 것도 문제인 것입니다.

어떤 특정한 이념적인 틀을 미리 상정하고 항상 그 이념적인 틀에 따라서 사회 문제에 관여 하는 것은 비기독교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이미 낡은 것에 집착하는 어리석은 일이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나라에 속한 진정 자유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 문제에 대해서 그 자체에 매몰되지 않고, 그 안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에 대해서 제대로 보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간구하고, 그런 노력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지요.

그런 뜻에서 일반 은총 영역의 여러 문제들을 위한 기도가 우리들의 기도의 일정 부분을 차지하도록 같이 노력해 가십시다.

결론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은 기성의 이념적 틀에 따라서 이 세상 문제에 관여하지 않으며,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람다운 모습이 구체적인 삶의 태도와 정향과 우리의 구체적 삶 속에서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이 세상의 문제가 우리의 모든 것을 사로잡거나 그 문제에 매몰 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인상을 주지도 말아야 합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 문제에 대해서 초연한 것 같으면서도 진정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이 세상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그런 책임을 감당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를 아버지로 모시고 사는 사람들은 의식과 태도와 그런 삶의 모습이 우리에게 나타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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