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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칼럼] 콘스탄츠 공의회 6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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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08  05: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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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콘스탄츠 공의회(Konstanzer Konzil, 1414-1418) 개회 600주년이 되는  해였다.

콘스탄츠 공의회는 3명의 교황이 동시에 존재한 서방교회의 대분열(Schisma)을 해결하기 위해 독일 남단의 콘스탄츠(Konstanz)에서 열렸던 공의회를 말한다.

서임권분쟁(Investiturstreit, 1076년부터)에서 비롯된 중세사회의 교권과 세속권의  대립은 교황수위권에 대항해 세속권력의 독립을 관철시키고자하는 지속적인 요구의 양상으로 나타났다.

신성로마제국 황제선출에 더 이상 교황권이 개입하지 못하게 한 금인칙서(金印勅書,  Golden Bull, 1356)의 공포, 프랑스 아비뇽으로 교황청을 이전해 세속군주의 통제  하에 교황권을 두려한 아비뇽유수(1309-1377) 등은 당시의 이런 상황을 반영한다.

1378년 이후 로마와 아비뇽 두 교황청에 두 명의 교황이 존재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1409년 피사 공의회에서 새 교황을 선출했는데 기존의 교황들이 불복하므로 결국 3명의 교황이 동시에 존재하는 서방세계의 대분열을 초래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인접한 보덴호수(Bodensee) 연변의 콘스탄츠에서 1414년에서 1418년까지 온 유럽의 교권과 세속권을 대표하는 교황과 국왕, 추기경, 주교, 수도원장, 영주, 제후, 신학자 들이 모인 공의회가 열렸던 것 이다.

서방교회는 물론 동방정교회 콘스탄티노플과 심지어 동양정교회 에디오피아 곱틱교회에서도 대표단을 보내올 정도로 알프스 이북에서 처음으로 열린 콘스탄츠 공의회는 중세사회 최대의 회합의 자리이었다.

이 와중에 교황청이 아비뇽으로 이주할 때 동행한 시에나 화파의 시모네 마르티니,  리포 멤미 등이 북유럽 미술과 교류함으로 알프스 이남과 이북의 고딕미술이 융합된 국제고딕양식(Internationale Gotik), 보헤미아의 우아한 양식(Schöner Stil)이 배태되어 르네상스를 예비한 것은 의외의 결실이었다.

이는 문화는 정체된 것이 아니고 끊임없이 상호간에 교류하고 영향을 미쳐 새로운 문화를 이루어내는 인터컬츄어 현상의 전형적인 경우이다.

보헤미아의 종교개혁자 얀 후스(Jan Hus)가 이단으로 정죄되어 화형(1415)을 당한 것도 이 공의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는 자신의 개혁사상을 충분히 논의할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제안에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공의회에 참석 하였다가 이런 화를 당한 것이다.

하지만 후스가 불속에서 검은 거위처럼 그슬려 죽으면서 이제 곧 흰 백조가 나타나  개혁이 이루어질 것을 예견한 것처럼 그로부터 백년 후 마틴 루터에 의한 종교개혁(Reformation, 1517)의 불길이 온 유럽을 뒤덮는다.

콘스탄츠 공의회를 통해 중세사회의 구질서가 회복하는 듯 하였으나 르네상스, 종교개혁으로 상징되는 근세사회로의 이행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였던 것이다.

▲ 1417년 교황을 선출한 공의회 건물(Konzilgebäude)
▲ 콘스탄츠 공의회 600주년 전시회
▲ 콘스탄츠 공의회 600주년 전시회
▲ 콘스탄츠 공의회 600주년 전시회
▲ 콘스탄츠 공의회가 열렸던 콘스탄츠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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