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현대목회포럼 ‘한국의 미래세대’ 설문 조사 결과

우리나라 미래세대 곧 14세에서 34세(1981년-2001년 생)의 인구는 기독교를 생각할 때, ‘예수’는 선호하지만 ‘기독교인’과 ‘목사’는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 교회리서치연구소 박관희 소장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 중이다

“나는 예수를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기독교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 간디

서울신대 현대목회연구소(소장 최동규 교수)는 22일 오후 경기도 부천 서울신대 우석강당에서 ‘미래세대 목회와 전도’를 주제로 제1회 서산현대목회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현대목회연구소와 한국선교신학회(회장 전석재 교수)가 교회리서치연구소(소장 박관희)에 미래세대 목회와 전도를 위한 기초 자료로 의뢰한 ‘한국의 미래세대, 그들은 누구인가?’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교회리서치연구소가 14세에서 34세에 해당하는 우리나라 미래세대 1851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 이들은 기독교를 생각할 때 ‘예수’는 선호하지만 ‘기독교인’과 ‘목사’는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독교를 생각할 때 선호하는 단어를 묻는 질문에 2명 중 1명이 조금 넘는 57.7%가 ‘예수’라고 답했으며, ‘성경’(19.7%)과 ‘교회’(12.6%)가 그 뒤를 이었다.

‘싫어하는 단어’를 묻는 질문에는 58.2%가 ‘기독교인’이라고 답했으며, 14.5%는 ‘목사’라고 답을 해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기독교인과 목사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나는 예수를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기독교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던 간디의 명언이 더 이상 간디의 명언이 아니라 한국 미래세대의 외침이 된 것이다. 


10명 중 8명 이상 “전도 받으면 귀찮아서 피한다”

이러한 가운데 설문에 응답한 미래세대 1851명 중 62.7%는 ‘과거에 전도를 받아 본적이 없다’고 답을 한 반면, 무려 82.7%는 ‘과거 교회에 출석한 적이 있다’고 답해 미래세대 전도와 관련 많은 시사점을 한국교회에 제공했다.

한편 과거 전도를 받았던 경험이 있는 36.8%의 응답자들은, ‘과거 전도 받았던 종교’를 묻는 질문에 76.2 %가 ‘개신교’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교회리서치연구소 박관희 소장은 “개신교인들이 전도 활동을 타 종교에 비해 월등하게 적극적으로 전도활동을 하지만, 별로 효과적이지 못한 것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과거 전도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전도를 받았을 때, 거의(82.4%)가 귀찮아서 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3.5%가 ‘피했다, 28.9%가 ’다른 종교를 믿는다고 했다‘고 답을 한 것이다.  

그러나 10% 정도는 논쟁을 벌였거나(2.8%), 전도자가 믿는 종교의 잘못된 부분을 말했다(7.3%)고 답했을 정도로 적극적인 적대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 들어 준다’는 7.4%에 불과했다.

이에 한국선교신학회 회장 전석재 교수는 “한국교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미래세대에 대한 전방위적 방향에서의 전도 전략 수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논찬에 나선 조성돈 교수(실천신대)도 “미래세대를 라이프스타일과 신앙유형에 따라 분류하고, 이들의 특징을 제시한 것은 이제 교회가 어느 방향으로 변신해 나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제안”이라며 한국교회의 능동적 대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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