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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칼럼] 베를린장벽 붕괴 25주년 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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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17  20: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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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독일, 내일은 한국” 분단된 동서독을 가르던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직후 허물어진 장벽에 적혔던 글귀인데 그로부터 어느덧 25년의 세월이 지났다.

베를린장벽 붕괴(Fall der Berliner Mauer, 1989. 11. 9) 25주년을 맞아 평소 한국을  아끼는 주변의 독일교회 지인들과 함께 베를린장벽을 허신 그리스도의 역사가 우리  민족에게도 임하기를 기도하는 작은 모임을 11월 10일(월) 칼스루에 크리스투스교회(Ev. Christuskirche Karlsruhe)에서 가졌다.

독일 바덴주교회 선교국 책임자로 사역하던 수잔네 랍쉬목사(Pfrin. Susanne Labsch)가 담임하는 크리스투스교회와 필자가 사역하는 칼스루에벧엘교회가 공동개최하는 형식으로 마침 개신교선교연대(EMS) 총회를 위해 방독중인 기장(PROK) 국제협력선교부 천민희목사를 설교자로 초청해 한·독 양국의 크리스천들이 모여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합심하여 기도하였다.

예배임사자로 참여한 바덴주교회 선교국 벤야민 시몬목사(Pfr. Dr. Benjamin Simon) 외에 한국을 우리보다도 더 아끼는 팔츠주교회 라이너 라모테목사, 하이드론 페론 등이 기도회에 함께 하였다.

예배순서 중 가장 은혜로웠던 시간은 설교직전에 있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 피아노 이중주 시간이었다.

피아노 전주에 이어 낭랑하게 예배당에 울려 퍼지는 트럼펫 솔로의 연주를 대하며  수많은 생각들이 파노라마처럼 뇌리를 스쳤다.

정치적인 통독을 넘어 사반세기 전부터 사회통합과정에 들어선 독일사회에서도 아직도 구 동서독 지역 간 문화적 갈등요소가 상존하는데 우리 민족은 여전히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로서 내년이면 분단 70년을 맞게 된다.

구 동독시절 “우리가 (바로) 그 인민이다”(Wir sind das Volk)로 시작된 민주화운동이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다”(Wir sind ein Volk)로 구호가 바뀌면서 통일에 대한  요구로 전환되던 때에 동서냉전체제의 붕괴라는 국제정세의 지각변동과 절묘하게  결합되는 이 시기의 격변은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께서 섭리하신 것이라고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분단시절에도 동서독 교회 간에 교류가 있었고 구동독정부에 의해 주로 동독지역에 위치한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유적지들이 사회개혁지로 칭송되며 보존되는 등 우리보다는 통일을 위한 준비에 있어 월등하게 좋은 조건을 지닌 독일사회조차도 비스마르크 이후 게르만 민족의 재통일(Wiedervereinigung)을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여기고 있다.

그에 반해 분단의 고통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겨레의 상처를 매만져주고 깨어있는 자로서 시대의 징후를 깨달아 통일을 예비하고 기도해야할 한국교회가 자기 몸 하나 제대로 간수를 못하고 오히려 갈등의 주역이 되는 최근의 현실을 대하며 독일에서 사역하는 한국인 목사로서 하나님 앞에, 역사 앞에, 민족 앞에 빚진 자의 심정을  느낀다.

일찍이 민족교회로 부름 받은 한국교회가 민족이 화해하고 평화를 이루며 온 겨레가 하나 되게끔 화해자로서, 준비자로서의 선교적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기를 기도한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엡 2: 14)  

▲ 임재훈목사, 수잔네 랍쉬목사, 벤야민 시몬목사
▲ 칼스루에 크리스투스교회, 19세기 네오고딕(Neogotik) 건축양식을 바탕으로 아르누보(Art Nouveau)양식으로 실내장식을 하였다.
▲ 수잔네 랍쉬목사, 천민희목사
▲ “우리의 소원은 통일” 연주- 피아노 김예지, 트럼펫 최형욱(칼스루에벧엘교회)
▲ 칼스루에 크리스투스교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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