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교단 발전을 위한 ‘제1회 총회 심포지엄 및 자유토론’ 개최

‘통합은 찬성, 그러나 4개항 보증돼야’. 예장백석과의 통합논의와 관련한 예장대신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토론회였다.

▲ 23일 예장대신 총회회관에서의 토론회 모습

전광훈 총회장 “통합지상주의자 아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총회장 전광훈 목사)가 23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총회회관에서 ‘49회기 제1회 총회 심포지엄 및 자유토론’을 개최했다.

교단 발전을 위해 매월 1회 세례교인·교회수 감소, 교단 재정, 신학교, 통합 등의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의 그 첫 번째 자리였다.

이날 관심을 모은 ‘통합 문제’에 관한 논의 시간은 ‘통합은 찬성, 그러나 4개항 보증돼야’라는 예장대신의 기조가 확인되는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특히 총회장 전광훈 목사는 통합 신봉자로 알려진 것과 달리 자신은 통합지상주의자가 아니라는 뜻밖의 발언으로 포럼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전광훈 목사는 “우리 교단 정기총회에서는 ‘4가지 조건이 관철’되면 백석 측과 통합하기로 결의했고, 정기노회에서도 대부분의 노회들이 이에 찬성했다”며 “그렇다면 당연히 그 결의대로 따르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갈려면 100%가 다 가든지 아니면 다 안가든지 해야 하는데 가자는 쪽이 많기 때문에 통합하자는 입장에서 이끈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일부에서는 저에 대한 탄핵 움직임까지 있는데 나는 통합 지상주의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 찬성하는 입장의 발언자들은 상대방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교단이 과도한 것, 즉 4개항은 물론 그 공증까지 요구한다는 견해를 피력하며 11월 25일 통합총회의 자리에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발언자는 “백석 측은 나름대로 양보하고 있는데, 우리는 약속대로 통합 찬성을 90%로 만들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반대 성명을 내고 공증을 받아오라고 하니, 이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발언자는 “회기를 백석의 것으로 하는 것 등 몇 가지 문제 때문에 반대하는 이들이 있는데, 대신이라는 이름을 지킨다는 것은 결국 모든 것을 얻는다는 것”이라며 명칭 외의 것은 포기하는 자세로 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반대하는 입장의 발언자들은 총회 결의사항이 ‘4개항 조건부 통합’인데 백석측의 결의를 보면 이것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므로 이에 대한 보장을 받아내지 않으며 안 된다는 주장을 폈다.

한 발언자는 “회기가 별것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이는 매우 중요하고 양보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정기총회에서는 4가지 조건을 걸고 통합에 찬성했던 것인데, 그 내용에서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총회원들을 속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발언자는 “이번 통합은 정치적 통합이나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 위한 통합이기에 반대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개혁주의 신학과 신학의 선명성이며, 진리와 바른 말씀으로 교회를 세워가려는 몸부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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