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목사 '목양 칼럼' (40)

주의 은혜가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이 우리 삶에 필요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말하지 않아도 우리 삶의 자리가 척박해졌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압니다.

더 크고, 더 빠르고, 더 복잡하게 흘러가는 시간 안에 우리는 우리 삶의 걸음을 놓치고 살아가기 쉬운 때입니다.

우리는 삶의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방향이 내 삶의 의미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가의 문제입니다. 누구나 의미를 잃어버리면 자기 존재를 놓치고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산다는 것은 의미를 찾아갈 때입니다. 삶의 속도를 줄일 때 우리는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바로 봅니다.

9월이 저물어 갑니다.

잠시 멈춰 서서 내 삶을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더 멀리 가기 위해 잠시 멈춰 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더 의미 있는 삶을 위해 멈춰 서서 삶의 방향을 다시 점검해야 합니다.

점검하고 길을 정하는 시간이 우리의 예배입니다. 꼼짝하지 못하고 주 앞에 엎드려 내 삶의 방향을 수정하는 시간입니다. 내 힘으로 살던 시간이 더 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는 시간이 예배입니다.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나에게서 찾으려고 하지만 나는 태초부터 도망자의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죄인입니다.

그 불안에서 벗어나려면 우리의 도피성이 필요합니다. 날마다 주님 품에 안겨서 살아가는 삶이 필요합니다. 매주 드려지는 예배 안에 주님이 주시는 평안과 기쁨이 있기를 원합니다.

이 땅의 모든 교회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계속해서 성도들의 삶에 더 많은 은혜를 채우는 예배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늘 말씀 앞에 먼저 세우고, 중보기도로 응원하는 지상에서 가장 안전한 교회의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도 주님은 우리를 위해 중보하십니다. 주님 따라 날마다 24시간, 중보하는 삶을 살아드리는 교회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교회의 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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