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교회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어떤교회와도 관계를 갖지 않을 것"

미국루터교회가 2010년 3명의 레즈비언들에게 목사안수식을 하는 모습©Lutheran Church of the Redeemer

복음주의 에티오피아 교회는 최근 동성애 문제로 미국루터교회(ELCA) 및 자매교회인 스웨덴교회와의 관계를 단절했다고 발표했다.

“에티오피아복음교회메카네예수”로 알려진 이 교회는 동성결혼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어떤교회와도 관계를 갖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미국루터교회로 부터의 성찬도 받지 않을 것이며 그들도 미국루터교 신자들에게 성찬을 나누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또한 미국루터교회와 관계를 가진 어떤 지도자도 에티오피아 메카네 예수 교회에서 설교하도록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루터교 매거진은 메카네예수 교회 지도자들은 에티오피아 교회의 허락이 없이는 미국루터교 교구를 방문하거나 종교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임을 서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루터교회 세계선교 담당인 라파엘 파디카 목사는 에디오피아교회의 결정에 매우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루터교회는 에티오피아 교회와  50년 이상을 함께 했으며, 그 자매교회인 스웨덴교회는 150년 이상을 함께 해왔다. 이러한 여정을 통해 우리는 서로 배우고 우호와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고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4백만 신자가 있는 미국루터교회와 단절한 에티오피아교회의 결정은 1월27일부터 2월2일까지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총회에서 비준되었다.

미국루터교회는 2009년 전국총회를 갖고 동성커플의 가정을 지지하는 “인간의 성: 선물과 신뢰”라는 성명을 채택했었다.

이러한 결정은 미국의 에티오피아 메카네예수 교회측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에티오피아 교회는 2009년 10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루터교회와의 분리를 선언하고 의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고 성경의 가르침을 떠난 미국루터교회와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발표했다.

에티오피아 교회는 미국루터교회와 결별을 선택했지만, 미국루터교회의 주교 마크 한슨은  “우리는 에티오피아교회에 완전히 문을 닫지 않았다”고 하면서 “우리는 언제나 화해를 위해 문호를 개방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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