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인생] 노래를 통해 희망 배달을 꿈꾸는 ‘스타킹’ 출신 한국의 폴 포츠

SBS ‘스타킹’ 출연으로 한국의 폴포츠로 널리 알려진 성악가 김승일. 야식 배달부로 지난 2010년 방송에 출연해 열정과 감동을 선사한 그는 현재 한양대학교 성악과에 재학 중이다. 2012년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된 앨범까지 냈다.

야식집 사장과 택배회사 사장이 꿈이었던 청년에서 성악가가 된 김승일. 힘들었던 과거를 딛고 일어나 새로운 희망을 전하는 희망 배달부를 꿈꾸는 그를 <플러스인생 9월호>(신앙계)가 만났다.

학교에 복학한 최승일은 요즈음 공부도 하고 여러 공연에 초대받아 노래하면서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청소년을 위한 공연을 했고, 올 10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공연이 예정 돼 있다.

“노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무대까지 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 소리를 내는 시간보다 듣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거의 음악과 더불어 살지요. 육체노동을 하던 사람이 정신노동을 하니까 감성적으로 바뀌게 됐고, 사람들을 자주 만나면서 원래 성격이 밝은 편이었지만 더 밝아졌어요.”

최승일은 야식배달부로 8년 가까이 일을 할 때, 자신의 휴대전화에 녹음했던 노래를 들은 사장이 그것을 ‘스타킹’ 게시판에 사연과 함께 올린 게 계기가 돼 ‘스타킹’에 출연했다.

“학창시절 그냥 저희 집이 가난한 축에 드는 서민 가정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제 대학등록금 마련을 두고 난처해하는 가족들을 보면서 ‘우리 집 사정이 안 좋구나’라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게 됐어요.”

“군에 가기 전에 뇌출혈로 쓰러지신 어머니가 제대 후 다시 쓰러지시고 투병생활을 이어가시면서 제가 하고 싶은 것만 계속 고집한다는 것이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니 세상 한 가운데 저만 남겨진 느낌이더군요. 용기도 없고 학교생활도 엉망이 되고 점차 생각은 비관적이 되고…. 그때 과감히 학교를 관두었죠.”

“택배도 하고, 노점에서 옷도 팔아보고, 음료수도 팔고, 네비게이션 영업도 하고…. 많은 일을 해봤습니다. 새우잡이 배를 타본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 야식 사장님이 ‘스타킹’ 게시판에 올린 제 노래와 사연이 채택됐고 그것이 계기가 돼 음악을 다시 하게 됐죠.”

최승일은 4대째 믿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때는 성가대 활동도 열심히 했고, 솔리스트로 독창도 많이 했다. 중간에 교회를 떠나고 음악에서 떠났을 때도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하던 때가 가장 그리웠다고 한다.

“세상사는 것이 힘들어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적도 있었어요. 깊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주님의 음성을 두 번 들었어요. ‘내가 네 옆에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이었어요. 그때 ‘아, 내가 믿던 그분이구나’ 깨달았어요.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과 어려운 상황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을 배우게 됐고요.”

방송이 나간 후 격려의 메시지도 많았지만 그는 몇몇 분들로부터 받은 감사의 메시지에 더 큰 힘을 얻었다.

자살하려고 마음먹은 사람이 그의 방송을 보고 ‘살아야겠다’며 전회를 주기도 했고, 먹던 약을 끊고 죽기로 작정한 환자가 다시 살 용기를 얻었다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제 꿈은 나이가 들어서도 오랫동안 음악을 하는 것이예요. 그리고 작은 소망이 있다면 대중과 많은 소통을 하는 음악 쇼, 작지만 재미있는 음악콘서트를 해보고 싶어요.”

“더불어서 음악을 통해 저처럼 소외되고 어려웠던 분들에게 위로를 주고 힘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인터뷰 기사 전문은 <플러스인생 9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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