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인생] 개그맨 출신 방송인 문천식의 삶과 신앙이야기

요즘 TV를 보면 여러 채널에서 만날 수 있는 방송인 문천식. 그는 개그맨을 시작으로 지난 10여년간 연극, 드라마, 영화, 홈쇼핑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개성 넘치는 역할과 끈질긴 노력으로 연기의 폭을 넓혀온 그는 국제개발 NGO 굿피플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바보 연기로 많은 사람을 즐겁게 했던 그는, 알고 보면 그 누구보다 똑똑하고 그의 신앙은 생각보다 훨씬 더 깊다.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는 방송인 문천식의 숨겨왔던 삶과 신앙 이야기를 <플러스인생 8월호>(신앙계)가 들었다.


요즈음 ‘나만의 당신’이라는 SBS드라마에서 광달이라는 역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방송인 문천식은 쇼핑호스트로서 1천억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올려 쇼핑호스트계의 신화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9년도에 데뷔해서 2000년부터 거의 쉬지 않고 라디오 방송을 했는데 3년 전, 그의 방송을 몇 년째 들어 오던 홈쇼핑 PD가 연락을 해왔다. 입담이 좋고 설득력이 있어 물건을 잘 팔 것 같다며 쇼핑호스트직을 제안했다. 그래서 3개월 계약으로 시작한 것이 6개월, 1년 …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져 누적 매출액이 1천억원을 넘은 것이다.

 “사람이 자기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여호와시라고, 저는 전혀 이 길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정말로 하나님이 이끄시는 길은 변화무쌍해서 더 겸손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모태신앙인인 그가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것은 고 2때다. 연합수련회에 참석해서 ‘저를 만나 달라’고 기도했는데 그 때 예수님을 만난 것이다.

“저는 제 아들까지 4대째 예수님을 믿는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아무 것도 없으셨지만 일생 예수 믿으시면서 그게 너무 좋으셨답니다. 40세에 장로가 되실 정도로 열성적인 분이셨습니다. 후에 목사님이 되셔서 지금은 은퇴목사로 기도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저희 3남매를 메고 업고 들고 하면서 자전거, 오토바이 등을 타고 1시간 넘게 걸리는 교회를 수요예배, 주일예배에 다 데리고 다니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3남매도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알고 믿게 된 거죠. 학교는 조퇴해도 교회는 제 기억에 조퇴나 지각을 해 본 적이 없어요. 군대에서 2주짜리 훈련 때문에 빠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그의 집은 경제적인 빽은 하나도 없지만 영적으로는 어마어마한 집안이다. 큰 외삼촌과 그 아들, 작은 외삼촌, 형, 뒤늦게 신학을 공부하신 그의 아버지까지 목회자만 다섯 명이다. 

형이 목회하고 있는 늘기쁜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그는 아무리 바빠도 수요예배, 주일예배는 꼭 참석하고 있다.

그는 군대에서 40일 새벽예배를 드리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만났다. 개그맨의 비전을 갖게 됐고, 그것이 계기가 돼 개그맨이 된 것이다.

“대학을 휴학하고 군대를 갔는데 이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 40일간 새벽기도를 작정했습니다. 가장 애매한 시간인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고정으로 불침번을 자원했습니다. 불침번 마치고 좀 씻고 있다가 5시에 새벽예배에 참석하고 6시에 아침 점호를 받았지요.”

“기도하다보니 학교에서 떠들다가 혼나고, 아이들 웃겨주다가 혼나던 그 재주가 제게 직업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웃음의 달란트로 도전해보라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수능에 도전했지요.”

그는 상병 진급 휴가 때 수능 문제집을 사와서 병장 6개월 내내 수능공부를 했다. 말년에는 제대 휴가를 미리 받아서 수능시험을 보고, 청원 휴가를 내서 실기시험을 봤다. 그렇게 서울예전 연기과를 가게 됐고 이후에 MBC 개그맨이 됐다.

그는 30개월 된 아들 주완이가 화염상 모반이라는 질환을 안고 태어나 출생 6일 만에 안과수술을 받은 후 1년여의 수술과 치료를 받는 시간 동안 신앙의 큰 연단을 받았다.

“아이가 태어난 후, 수술과 치료 때문에 아내는 조리원에 있고 아이는 대학병원 있어서 제가 모유를 계속 운반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산후조리원 2주가 천국이라는데 우리는 매일이 지옥 같았어요. 아이로 인해 저는 1년간 모든 모임과 인간관계를 끊고 집, 병원, 일터, 홈쇼핑에 가서 웃으면서 물건을 팔고, 퇴근하면 아이를 보며 울며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들을 지나면서 하나님께서 제게 질문을 던지셨어요. ‘네가 주완이 아니었으면 지금처럼 겸손하게 내 품에 안겨 있겠니?’ 그리고 주시는 마음은 ‘천국에 오면 다 얘기해 줄 게’였어요.”

그는 이제 어떤 목표를 갖고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어 하기보다는 멀티플레이어로 영화나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한편, 연예계 내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선한 싸움을 헤쳐 나가고 싶은 마음 뿐이다. 연예계도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셔야 할 영역이라는 생각에서다.

“저는 하나님께 잘했다고 칭찬받는 종이 되고 싶어요. 더욱 구제하고 섬기는 사람이 되고 싶소요. 아픈 사람을 위로하고 따뜻하게 안아 주는 사람이 되고자 기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사 전문은 <플러스인생 8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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