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목사 '목양 칼럼' (31)

우리의 신앙은 주님과의 동행입니다. 상황과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없는 동행(同行)입니다.

나 혼자 먼저 앞서거나 뛰지 않으며, 뒤처지지도 않고 함께 동행(同行)하는 삶이 신앙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동행(同行)의식을 순간 놓치고 살 때가 있습니다.

신앙으로 인하여 부요한 삶을 살아야 하는데, 하나님과의 동행(同行)하지 못함으로 오히려 신앙으로 사는 것이 부담이 됩니다. 더 중요한 일을 잊은 채 급한 일에 치여서 살아갑니다.

옥중에 갇힌 요셉의 인생이 형통할 수 있었던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과 동행하였고, 그의 삶을 인정한 사람들은 그가 하나님과의 동행하는 걸음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왜 하나님의 사랑이 온 우주에 가득 차 있는데, 순간마다 잊고 살아갈까요?

그것은 자기의 걸음을 놓치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걸음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처음부터 끝까지 주님과의 동행입니다. 이것이 없는 한 세상도, 우리도 전혀 구별되지 않는 똑같은 삶을 살아가는 부패한 인간이 되고 맙니다.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건강은 사람의 많고 적음이 아닙니다.

얼마나 신실하게 주와 동행하는 사람들이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조국교회의 아픔은 너나 할 것 없이 성도로서의 자리를 잊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 민감하지 못함입니다.

자기 삶에 연연하며 타인을 위한 이타적인 삶을 요구하시는 하나님 앞에 더 이상 양보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우리는 하나님과의 동행을 스스로 막는 것입니다.

한주 많은 일을 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과의 동행을 꿈꾸며, 다시 시작하십시오. 무기력한 신앙이 아닌 성령의 충만함을 힘입어 살아가는 균형 감각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삶의 모든 곳이 예배가 되길 원합니다. 동행(同行), 그것이 진정한 예배입니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