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스 "1만명이상 시리아 기독교인들 집 버리고 피난"

UN의 구호품을 받기위해 줄서 있는 시리아 피난민들(사진출처: UNHCR)

시리아 국민의 10%를 차지하는 기독교인들은 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소문으로 인해 이슬람 과격파들로부터 박해를 받고 있음은 물론 납치와 같은 특정한 위협의 목표물이 되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시리아는 긴 기독교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시리아의 이슬람교도들은 시리아 기독교인들에게 ‘너희들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그들 생각으로는 기독교가 서방세계에 속한다고 보는 것이다.

국제기독교선교단체 오픈도어스(Open Doors)는 1만 명 이상의 시리아 기독교인들이 집을 버리고 피난을 떠났다고 밝혔다.

거의 2년동안 지속된 시리아의 유혈 내전으로 인해 6만 여명이 사망했으며, 70여만 명의 시리아인들이 요르단, 레바논, 터어키, 이라크등 인근 나라로 피난을 떠났다고 UN은 보도했다.

이러한 통계숫자의 이면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가족과 헤어지거나, 내전으로 사망한 가족들로 인해 애통해하는 사람들의 슬픔, 눈물, 찢어지는 마음들이 있다. 그리고 겨울의 혹독한 추위에 식량과 의복, 주거의 부족으로 겪는 고통이다.

이러한 현실은 시리아 국내에서는 물론 인근나라의 피난민 캠프에서도 마찬가지다.

시리아 기독교인들은 국내외로부터 거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혼돈가운데 있지만 시리아의 우스프 목사는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시는 은총을 본다. 그는 “신뢰할만한 땅의 일이 없으면 하나님을 신뢰해야한다. 이것이 하나님이 어려운 환경을 통하여 우리에게 가르치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죽음과 파괴의 시기에 우스프 목사의 교회는 기독교인이나 비 기독교인들에게 피난처가 되었다. 남편들이 전쟁터로 나간 여인들은 복음을 듣기위해 교회로 나온다.

기독교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시 홈스(Homs)는 지난 2년간의 폭격으로 거의 흔적이 없다. 이로 인해 거의 모든 기독교인들은 홈스를 떠나 시리아내의 다른 기독교 커뮤니티나 다른 나라의 피난민 캠프로 피신했다.

집을 떠난 기독교인들은 소득의 원천, 아이들 교육, 의료혜택 등 모든 것을 잃었다. 오픈도어스는 시리아 교회들과 손잡고 그들교회들이 생존하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기독교인들이 시리아에 머물도록 기도하고 있다.

우스프 목사부인 한나는 “교회가 시리아에 머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교회가 시리아를 떠나면 시리아는 영적으로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스프 목사의 믿음은 강하다. 그러나 그는 전 세계의 형제와 자매들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픈도어스 관계자는 “박해와 끔직한 생활환경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키는 수천명의 시리아 기독교인들을 기도로 품자”면서 “시리아의 환경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되기 위해서, 피난민을 위해서, 전쟁으로 마음에 충격을 입은 자, 학교에 가고 싶으나 갈 수 없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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