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기자회견 열어.. WCC총회준비위원직 사의 표명도

▲ 기자회견 중인 김영주 NCCK 총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WCC 공동선언문’은 파기됐음을 선언했다. 또한 WCC 총회한국준비위원회(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 이하 한국준비위) 집행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도저히 합의할 수 없는 내용이 있어 서명 취소”

김영주 총무는 4일 오전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 NCCK 예배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월 13일 발표된 ‘WCC 10차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다.

김 총무는 발표문에서 “NCCK 회장의 담화문에 나타난 총무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지적과 견책을 무겁게 여기고 있다”면서 WCC와 WCC 10차 총회를 준비하고 있는 모든 에큐메니칼 가족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드리게 된 것에 진심으로 사과했다.

이어 김 총무는 “한국교회 전체가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서 (WCC 총회가) 진행됐으면 하는 마음에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며 “그렇더라도 넘지 말아야 할 범위를 넘어 도저히 합의할 수 없는 내용이 있어, 서명한 것을 취소하며, 공동선언문이 파기됐음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또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 직을 사임하는 대신 NCCK 총무로서 WCC 총회 준비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 총무는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 시간에 한국준비위 집행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이날 아침 한국준비위 상임위원장인 김삼환 목사에게 전화로 전했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나에겐 WCC보다 NCCK가 더 소중하다. NCCK는 신학적 기여라든가 한국교회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WCC 10차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에 대한 입장

저는 한국교회의 WCC 총회 준비를 위한 4개 단체 합의문에 대한 논란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실행위원회 결의에 따른 NCCK 회장의 담화문에 나타난 총무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지적과 견책을 무겁게 여기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사건을 통해 WCC와 WCC 10차 총회를 준비하고 있는 모든 에큐메니칼 가족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드리게 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WCC 10차 총회를 한국교회 전체가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앞세워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문서가 넘지 말아야 할 범위를 넘어 도저히 합의할 수 없는 내용이 있어, 이 문서에 서명한 것을 취소하며, 공동선언문이 파기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이번 사태에 저의 상당한 책임을 통감하고 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 직을 사임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로서 WCC 총회 준비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입니다.
 
2013년 2월 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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